충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연극 무대에서 재회했다.

1일 오후 5시 충주시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는 충주삼일운동기념사업회의 연극 '99주년 3·1운동 기념 공연 100년의 재회'가 상연됐다.

30분 분량의 연극 '100년의 재회' 공연에는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한윤춘(정운익 역), 선정화(정애라 역), 김장동(류자명 역) 등 프로 연극배우가 출연했다.

이들은 1919년 3·1운동 당시 생존했던 정운익(鄭雲益·1889~1927), 권애라(權愛羅·1897~1973), 류자명(柳子明·1894~1985) 선생 등 충주 출신이거나 연고가 있는 독립운동가들이 100년의 세월을 건너뛰어 재회하는 장면을 열연했다.

영화 '암살'의 배경이 된 의열단의 핵심참모이자 농학자인 류자명 선생, 그의 외사촌 자형으로 충주농고 설립에 앞장서며 충주에 살았던 정운익 선생, 영화 '밀정'의 주인공 의열단원 김시현(金始顯·1883~1966) 의사의 부인으로 1920년대 충주에 머물던 개성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권애라 여사를 주인공으로 했다.

연극은 당시 오해하며 풀지 못한 잊힌 그들의 이야기를 100년 만에 재회해 풀어가면서 충주 3·1운동과 의열단 등 독립운동 이야기로 전개했다.

극 말미에는 출연진의 '아리랑' 합창에 관객들도 함께 부르며 항일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을 안겼다.

이날 공연은 연극에 앞서 해금 연주(민성원), 소프라노(신서윤), 무용(김진미·홍채은), 시낭송(이덕자)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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