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6개 장애인 단체 “전수조사 실시하라” 촉구
‘여성 및 노동자 복지향상을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

관장의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음성군 장애인복지관. '당신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건물 외벽에 걸려 있다.

(음성타임즈) 최근 관내 충격을 던져준 음성군장애인복지관 A관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음성군 내 6개 장애인 관련 단체는 26일 성명을 내고 해당 복지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먼저 “음성군장애인복지관은 하루 2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관내 최대 장애인복지시설”이라며 “장애인 보호 작업장 등 20대 여성 발달장애인들이 다수 이용하고 있는 곳”이라며 우려를 표헀다.

그러면서 “음성군은 이런 현실을 간과하고 수탁기관에 대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이용자에 대한 추가피해가 있었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 있는 사과와 사퇴를 수탁기관에 촉구했다.

관리감독 기관인 음성군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들은 “음성군은 복지관 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피해직원과 퇴사직원에 대한 치료·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관내 시민, 여성, 노동단체와 함께 '음성의 장애·비장애의 사회적 약자인 여성 및 노동자의 복지향상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명에는 음성군지체장애인협회, 음성군교통장애인협회, 음성군신체장애인복지회, 음성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음성군장애인부모연대 등 6개 단체가 참여했다.

음성군에는 현재 2만3천여 명의 장애인가족과 7,600여 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음성군장애인복지관 A관장(61)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복지관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직원은 총 23명으로, 이 중 현재 근무 중인 직원은 13명이고 10명은 이미 퇴직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음성경찰서는 지난 21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고,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복지관의 관장이 대한성공회 소속 신부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음성군 장애인복지관은 대한성공회가 지난 2013년 7월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당 복지관에는 새로운 관장이 임명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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