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공항은 '청주국제공항'이라는 통계가 발표됐다.

국토교통부가 발간한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청주공항의 국제선 항공교통 이용자 처리실적은 18만6천 명으로 2016년 61만4천 명에 비해 69.72%가 감소했다.

국제선 이용자의 96.42%를 차지하던 중국 노선 이용자는 2016년 59만2천 명에서 2017년 14만4천 명으로 75.75% 감소하며 전체 국제선 이용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일본과 아시아 노선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7.81%, 54.65% 늘었다. 지난해 첫 운항된 러시아 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9천 명이 이용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청주공항이 사드 보복 피해가 가장 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제공항별 중국노선 이용객 감소율은 △김포공항 -19.88%(130만8천 명→104만8천 명) △인천공항 -22.06%(2016년 1천363만6천 명→2017년 1천62만7천 명 △김해공항 -21.33%(114만2천 명 →145만2천 명) △대구공항 -64.41%(33만7천 명→12만 명) △제주공항 -62.25%(238만8천 명 →90만2천 명) 순으로 청주·제주·대구공항의 피해가 컸다.

최근 사드 여파로 중단됐던 중국 정기 노선 운항 재개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2016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청주공항을 오가는 중국 정기 노선은 옌지(이스타항공·중국 남방항공)와 항저우(대한항공) 2개뿐이다.

하계시즌을 앞두고 26일 현재 재운항이 확정된 노선은 베이징 노선이 전부다.

아시아나항공은 동계기간 중단했던 베이징 정기노선을 오는 4월 23일부터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0월 27일까지 베이징 노선을 운항할 예정으로 운항횟수도 기존 주 2회에서 4회(화·수·금·토요일)로 늘렸다.
한편 청주공항은 지난 3월 15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를 전면 중단하면서 8개 정기노선 중 6개 노선 운항이 중단되는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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