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 확장이 추진되고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이 가시화되면서 충북의 교통망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조만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평택~오송 고속철도 45.7㎞ 구간을 기존 복선(2개) 선로에서 2복선(4개) 선로로 넓히는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평택~오송 구간은 고속철 KTX와 수서발 고속철 SRT가 모두 지나면서 선로 병목현상이 빚어져 선로용량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구간의 병목현상으로 기존 고속철도 운행 편수의 증편은 물론 전라선과 경전선 등 SRT 노선 확대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1년으로 예정된 인천·수원발 고속철도와 남부내륙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선로용량으로는 기존 노선 감축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고속철도 용량 제약 해소와 열차운영 효율화에 따른 철도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국토부가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충북도는 이 구간이 2복선으로 선로가 넓어지면 KTX 오송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역사 주변 활성화를 기대한다.

세종시~청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된다.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한국도로공사와 KDI 관계자 등이 오는 26일 사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는 세종~서울 고속도로 중 연기면 지역과 당진~영덕 고속도로 청주분기점(청주 JC) 20㎞ 구간을 연결한다.

전체 15.8㎞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총 사업비는 8013억원으로 2019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B/C 1.04)이 확인됐으나, 민자제안 사업이 반려되는 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고속도로 건설 5개년(2016~2020) 계획에 재정사업 25개 중 1순위에 오르고, 7월 문재인 정부 지역공약에 들어가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충남 대산·당진에서 경북 영덕에 이르는 321.2㎞ 동서 4축 고속도로 전 구간이 완성된다.

특히 세종시와 충남지역 주민들의 청주공항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부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서울~세종 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해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평택~오송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설계 착수 등을 거쳐 공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조기에 사업을 착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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