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국회의원(청주서원·사진)은 “8년 도정을 이끈 이시종 지사가 명예롭게 은퇴하고 제가 새로운 도정을 이끌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22일 오후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북도 정책 방향에 대한 평가와 충북지사 공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충북도는 지난해 40조원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지만 도의 성과라기보다 대기업 자체 투자일정과 반도체 경기 등에 따른 부수효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기업 투자유치 실적이 도민 생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청주공항 항공정비단지(MRO) 사업, 충주에코폴리스, 이란 2조원 투자유치, 청주공항 모기지 저비용항공사 실패 등 충북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사업은 모두 좌초됐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역 의원 출마 자제론'과 `충북지사 후보 전략공천'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현역 국회의원 중 실제로 단체장에 도전할 사람은 몇 명 되지 않기 때문에 현역 출마 자제 필요성은 없다”며 “전략공천은 특별히 해야 할 이유도 없고, 도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님은 명예롭게 은퇴하시고, 저는 새로운 도정을 힘차게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의원은 22일 충북도청 기자실 간담회에서 “영충호 지적, 무예마스터십, 생명과 태양의 땅 등의 도정과 구호를 지적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문제 제기하느냐는 얘기가 나와 불편했지만 자제해 왔다”고 설명.

그러나 오 의원은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고 느낀바는 이시종 지사의 업적과 이루지 못한점 그리고 앞으로 제가 해야할 청사진이 잘 알려지지 않았구나를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

그러면서 “이 지사가 8년 도정 수행에 대한 평가가 40%가 안된 점을 볼때 나머지 60%는 잘못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아니냐”고 일격.

오 의원은 또 “도정을 8년간 이끌었던 이 지사와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같은 당이었기 때문에 경쟁을 심하게 하지 말라는 요청에 의해 자제를 해왔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마당에 업적에 대해 엄정히 평가를 할 것”이라고 경고.

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같은 당으로 경쟁을 심하게 하지 말라는 얘기가 이 지사측 인사 등을 통해 도당내에서 나와 불편했다"며 이 지사에 대한 공세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오 의원은 "도민이 느끼는 피로감 등 도정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이 지사를 따라잡을 수 있다"며 "도정을 8년간 이끌었던 능력을 다 보여준 이 지사와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마당에 (이 지사의)업적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경쟁에 대한)나의 의지피력이 필요하다"며 앞서 거론했던 '민선 6기 충북도정 실패 3가지'를 거듭 지적했다.

오 의원은 지난해말 이 지사의 도정운영과 관련 "'영충호 주장'은 시대착오적이고, 무예마스터십은 충북에 적합하지 않은 사업이며, '생명과 태양'은 지역이 나가야할 방향으로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내놓아 지역에 큰 파장이 일었다.

이어 "지난 8년간 도정을 이끈 사람에게 4년을 더 맡길 것인지, 새로운 혁신과 도전으로 도정을 발전시킬 것인지 당원과 도민들이 정당하게 선택할 것"이라며 '이 지사의 3선 피로감'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경선시기와 벙법에 대해 오 의원은 "의원 사퇴시점인 5월13일 이전에 (경선이)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4월말이나 늦어도 5월초에 해야 하고 어떤 방식이든 당헌·당규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이와함께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돼 왔던 '중앙당 차원의 현역의원 출마자제설'에 대해 "근거도 없는 이야기지만 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피해가 있었다"며 "(당내에) 제1당 상실에 대한 우려는 전혀없다"고 반박했다.

현역 자제설과 관련해 이날 취임인사차 기자들을 만난 변재일 도당위원장은 "이번 지선의 현역의원 출마자제 이야기가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중앙당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없고 정국 흐름상 제1당 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 오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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