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의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로 등록된 충북 옥천군 장령산자연휴양림이 지난 19일 하얀 눈에 덮여 있다.(사진=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이 장령산자연휴양림 방문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휴양림 사용료의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장령산휴양림 방문객이 낸 숙박료의 일부를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상품권 환원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현재 이 사업을 위해 주민과 휴양림 방문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문은 휴양림 방문목적, 상품권 수령 후 사용처, 상품권을 포함해 사용할 금액, 환원사업에 대한 기타 의견 등 모두 10문항이다.

옥천군 홈페이지(http://www.oc.go.kr) 설문조사 코너 등을 통해 오는 28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군은 설문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앞으로 환원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을 꼼꼼히 수립할 예정이다.

‘장령산자연휴양림 상품권 환원사업’은 숙박료의 경우 지역 음식점, 커피숍 등지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000~1만 원 정도의 옥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현재 관광·휴양지에서 이 같은 형태의 환원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는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 등이 있다.

춘천시는 소양강스카이워크 1인당 입장료를 2000원 상당의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며, 한 해 환원액이 9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충북에서는 단양군이 지난해부터 만천하스카이워크 짚와이어 이용객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군은 3월 중 선진 자치단체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우수사례를 습득하고, 4월부터 관련 조례(옥천사랑 상품권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등 의 사전절차에 돌입해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는 목표다.

첫 시행에 들어가는 올해 총 사업비는 8000만 원 정도로 이번 1회 추경예산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군은 환원된 상품권이 지역 내 상가 등에서 고스란히 사용되고 관광객 유치와 함께 그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옥천군 산림녹지과 강종문 휴양림관리팀장은 “환원사업이 시행되면 자치단체의 획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완벽한 준비과정을 거쳐 더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산을 가로질러 흐르는 금천계곡과 함께 사시사철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피톤치드 속 산림욕 등을 즐기러 오는 방문객이 한 해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