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로 29명이 숨지면서 주변 상권은 물론 지역 전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충북 제천을 도우려는 각계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제천시는 지난해 12월21일 화재 참사 이후 경기가 오랫동안 침체해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며 기관·직능단체와 시민에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시는 "화재 참사 희생자를 애도해 보류했던 일정을 재개하고 49재인 지난 7일 시내와 읍·면지역에 내걸린 추모 현수막과 플래카드를 철거했다"며 "이제는 시민 개개인이 일상으로 돌아가 지역경제에 나설 때"라고 당부했다.

시와 소상공인들의 간절한 마음에 각지에서도 동참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2일 오후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내토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직원들과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한다. 이어 사회복지시설인 영천동 '가장 행복한 집'을 찾아 노인들을 위문한다.

14일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직원들과 제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한다.

지난달 26일 제천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들은 지난 9일에는 제천 백운면의 노인주거복지시설을 방문했다.

충북도 균형건설국 직원들도 같은 날 노인요양원을 위문하고 제천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했다.

도 바이오환경국 직원들은 같은 날 제천 역전한마음시장에서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북돋고 노인·아동요양시설도 찾았다.

앞서 5일에는 도 문화체육관광국 직원들이 제천지역 노인요양원을 위문했다.

지난 2일에는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해 제천· 청주· 충주· 단양 교육지원청 직원 150여 명이 제천 전통시장에서 생활용품 등을 구매했다.

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를 중점 추진기간으로 정해 제천쌀 팔아주기에 나서 1459만8000원(10㎏들이 590포)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농협충북유통에서 제천지역 농산물 특별판매전을 열어 2685만원의 실적도 거뒀다.

각계각층의 성금과 장학금 전달도 이어졌다.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때 제천지역의 위로를 받은 대구 중구청 직원들이 지난 5일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성금 425만원을 제천시에 전달했다.

11일 4.6 규모의 강한 여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이강덕 시장은 지난해 12월 제세공과금 등을 제외한 급여 전액(835만420원)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당시 제천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포항시를 방문해 1500만원의 성금을 전했다.

경북소방본부 김수현·무현 쌍둥이 형제 소방관도 성금을 보내왔다.

CJ제일제당은 3000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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