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모산동 김은서양(8살·지체1급)은 최근 가족과 함께 박달재 휴양림을 방문했다가 뜻 밖의 난처한 상황을 겪었다. 용변을 보기 위해 공중 화장실을 들렀으나, 장애인 보조 시설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아 볼일을 포기하고 만 것.
딸의 안타까운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한 아버지 김근수씨는 “화장실 안 가도 참을 수 있다는 딸의 말에 울컥 울음이 솟았다”며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공공장소에 장애인 전용 시설 하나 갖추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달재 휴양림에는 화장실뿐 아니라 모든 부대 시설에서 별다른 장애인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사실상 장애인 휴양객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휴양객들은 “하루 속히 장애인 시설이 완비돼 장애인 휴양객들이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