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숙원사업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9일 한국도로공사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 타당성 평가 및 기본설계용역' 을 개찰할 예정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용역 사업비는 18억7000만원으로 18개월 동안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증평IC(연장 15.8㎞) 구간 확장사업의 타당성 및 기본설계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내년 중순까지 기본설계를 마치면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에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기본설계용역을 계기로 고속도로 확장사업 구간을 진천~음성으로 늘려가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부고속도로는 개통 30년이 지나면서 통행량이 늘어 충북 구간에서 상습적인 지·정체가 발생해 왔다. 지난 2016년 말 기준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대소 구간 하루 교통량은 6만6779대에 달했다. 대소~호법 구간도 5만8237대로 고속도로 6차로 확장 기준인 5만1300대를 크게 초과한 상태다. 하지만 남이~호법 78.5㎞ 구간은 여전히 왕복 4차로여서 평일에도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다.특히 서청주IC~대소IC 주변 청주, 증평, 진천, 음성 지역은 산업단지 지역으로 교통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1년 8월부터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해 왔다.지난 2008년 이후에는 진천~호법 구간 타당성 재조사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3, 남이~진천 구간은 확장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63으로 나오면서 예산 편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 시점에 정부가 제2경부(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두 사업의 병행 추진에 발목이 잡혀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보류됐다.이후 충북도가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하면서 지난해 12월 20억원의 기본설계 용역 예산이 확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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