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기록물 무단유출 "이관전 유출, 무관하다" 해명

박경국 전 차관(60 청주청원 당협위원장)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아울러 대통령기록물 무단유출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차관은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충북호의 항로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낡고 고루한 행정으로는 충북의 희망을 찾을 수 없고, 새 시대 새 인물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선수를 바꾸고 생각을 바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복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선 7기 도정 키워드로 열린 행정, 함께하는 문화 조성, 편을 가르지 않는 화합의 도정 구현, 100년 먹거리 만들기, 균형발전, 글로벌 시대 선도 등 7가지를 제시했다.

경쟁 상대인 이시종 지사에 대해서는 "오송역세권 포기, 항공정비단지 무산,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좌초, 이란 투자유치 무산, 소통특보 임명 논란 등 지난 8년의 도정은 포기와 좌초, 쇼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충북 미래비전2040 선포식 역시 개인의 선거출정식에 불과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지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세계 무예마스터십, 중국인유학생페스티벌에 대해서도 "이벤트성 국제행사에 수십 수백억원을 투입했지만 그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도민이 많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행정부지사로 재직시 이 지사를 보좌했던 인연을 감안하면 뜻밖의(?) 강수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기록물 무단유출 논란과 관련해 박 전 차관은 “대통령이 퇴임하기 6개월 전부터 (대통령기록물)이관 작업이 시작된다.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책임지고 기록물을 분류한 뒤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도록 돼 있다”며“이번에 유출된 문건은 기록관에 이관되지 않고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국가기록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출됐다면 제 책임이겠지만, 이관되기 전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청와대 기록물 담당부서에 책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지만 '추정'이란 단서를 붙여 여운을 남겼다.
 
또한 당내에서 지사 출마를 선언한 신용한(48) 전 청년위원장과 경쟁에 대해서는 "당 책임자들의 전략공천 의지를 확인했고, 그렇게 가리라 믿고 있다.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보은 출신의 박 전 차관은 충북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충북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1차관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최근까지 사행산업감독위원장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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