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려운 싸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출마선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정일헌 입니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했음을 먼저 밝힙니다.

정치인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안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제 저는 6.13 지방선거 음성군의회 가선거구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주민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다시 되돌아 봤습니다.

10여 년이 넘는 이장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를 수백 번, 저는 녹록치 않은 주민들의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 들기로 결심 했습니다.

이제 맹동면은 새롭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거대한 물결 속에는 주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많은 숙제들도 함께 존재합니다.

생각해 보면, 충북혁신도시 조성은 저희 지역민들에게는 축복이었습니다.

국가 공공기관이 이전 해 오고 젊은 세대들의 대거 유입되면서 우리들은 그동안 겪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의 접경지대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간의 조화, 세대 간 갈등, 변모된 산업구조 극복 등 맹동면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세계 최대 복지시설인 꽃동네 역시 음성군과 맹동면의 귀한 자산입니다.

 

존경하는 주민 여러분

저는 지난해 초부터 '봉현리 폐기물 소각장' 반대 운동에 나섰던 주민 여러분의 결연한 모습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외로운 싸움이었습니다.

대소면 상공회의소의 두 차례 주민설명회, 맹동면사무소에 예정됐던 업체의 주민간담회를 막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었던 여러분을 결코 잊지 못합니다.

결국 지난달 말 음성군은 해당 업체에 대한 건축허가를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의 승리였습니다.

우리들이 힘을 합치면 ‘못 할 것이 없다’는 자긍심의 발로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업체 측의 법적 대응과 건축허가 재시도 등 넘어서야 할 산이 아직도 존재합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주민들의 힘을 모으면 어떠한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지난(至難)한 싸움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음성군의회에 도전하여 이 싸움의 선봉에 서고자 합니다. 폐기물 소각장을 막기 위한 행렬에 9개 읍면이 나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동안 애정을 함께 해 주셨던 맹동 지역민들에게 재차 보고 드립니다. 음성군의회에 반드시 입성하여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음성, 소이, 원남, 맹동 지역 주민 여러분

지역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후 하나씩 집약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이른바 공약입니다.

많은 질책과 충언을 당부 드립니다. 오늘은 출마 선언으로 가늠하고자 합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설 명절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7일 정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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