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이 추진하는 복합힐링관광단지인 에듀팜 특구조성 사업이 투자금을 더 확보해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SDJ코퍼레이션은 투자 목적으로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 지분 1000만주(지분율 55.1%)를 500억원에 사들인다고 5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은 5월 20일이다.

SDJ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개인회사다. 신 전 부회장이 지난해까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국내에서 관련 소송 등을 하기 위해 이 회사를 설립했다.

두 회사 오너가 친분관계가 있고 SDJ가 에듀팜 특구 사업의 전망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DJ는 지분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5월 16일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절반이 넘는 지분을 매각하면서 사업 추진에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 측에 확인한 결과 공시에 앞서 주주간 협약서를 만들고 콜옵션(주식매수권)으로 묶어 뒀다”며 “사업을 접을 거면 이런 장치를 해 둘 필요가 없고 업체 측의 사업 추진 의지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SDJ가 지분을 인수한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는 증평군 에듀팜 특구사업 시행사다. 에듀팜 특구는 도내 유일의 관광단지다.

2022년까지 도안면 연촌리 원남 저수지 일원(303만㎡)에 조성될 에듀팜 특구에는 스키장과 대중골프장, 루지장, 농촌테마파크, 승마장, 복합 연수시설, 곤충체험관, 양 떼 목장,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등을 갖춘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사업 시행사인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200억원과 1394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증평군은 연간 66만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아 3855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충북도와 증평군은 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 진입도로(2.72㎞)를 만들고 상하수도 시설을 설치하는 등 기반시설 조성에 힘을 쏟기로 했다.

SDJ가 예정대로 500억원을 투자하면 이 사업이 더욱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분매각으로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는 더 많은 사업 자금을 확보하게 된 것으로 안다”며 “투자금을 더 확보하고 사업 시행자의 의지에 변함이 없어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