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다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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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다시 마을이다”
  • 최현주 기자
  • 승인 2018.02.06 17: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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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공부방 만들어 공부가르쳐주기도
문화,역사공부하며 마을살리기 운동 펼쳐

‘입시·암기위주 교육, 혼자하는 공부만으로는 이제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인식이 엄마들 사이에서 확산,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배우고, 즐기는 교육을 실현해보자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삶과 연계된 교육, 행복한 교육실현’을 표방하고 있는 청주행복교육공동체네트워크(이하 청주교육공동체)가 정식 발족됨에 따라 교육공동체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청주교육공동체에는 가경·복대, 개신·성화, 미원, 비하, 사직·모충, 산남, 수암골, 용암동, 오송, 오창, 운봉동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민들 가운데에는 이미 성장해 시집장가 간 자녀를 둔 사람들도 있고 한 살배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새내기엄마들도 있다.

나이와 경험은 다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마을을 주목하고 있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돌보며 공부시키는 것이 행복교육의 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년전부터 전형적인 시골마을의 장점을 살려 마을에서 행복교육을 구현하고 있는 미원교육공동체는 교육공동체 중 모범적인 예로 꼽히고 있다. 마을에 공부방을 만들어 부족한 공부를 가르쳐주고 학교와 연계해 축제도 연다. 미원교육공동체 활동과 현황, 계획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청주교육공동체 4> ‘다시 마을, 미원교육공동체’

‘다시 마을’은 미원교육공동체의 정체성이자 소망이다.

미원교육공동체는 사실 청주행복교육공동체네트워크(이하 청주교육공동체)가 생기기 전, 2016년부터 이미 미원지역으로 귀농귀촌한 주민들이 중심이 돼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미원교육공동체에서는 마을공부방을 만들어 마을주민이 직접 선생님이 돼 이웃집 아이들에게 국어, 영어, 과학을 가르쳐주고 있다.

마을공부방을 만들어 마을주민이 직접 선생님이 돼 이웃집 아이들에게 국어, 영어, 과학을 가르쳐주고 주민들이 모여 마을운동회와 마을오케스트라 등 축제를 열었다. ‘미원초·중학교 아침맞이 행사’라는 이름으로 아침밥을 못 먹고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 앞에서 김밥을 나눠 주고 미원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해 지역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아이들을 포함해 마을주민들이 매주 모여 ‘고전읽기’ 등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으며 마을 곳곳을 다니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가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마을교육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입장에선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미원교육공동체가 활발히 잘 되는 비결은 뭘까?’, ‘어떻게 해야 마을교육공동체가 잘 진행될까?’

이 질문에 이순기 미원교육공동체 대표는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미원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태어나는 아이들은 점점 줄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었다. 실제 1980년대 미원면 총 인구가 1만 1623명, 미원중학교 입학생 수가 408명이었다면 2017년 미원면 인구는 5358명, 미원중 입학생은 24명으로 급감했다.

이러다간 ‘마을이 없어질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껴지는 순간, 묘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교육이었다. 이 대표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시작한 이유는 생존에 대한 절박함에서 출발했습니다. 눈에 띄게 학교 입학생이 줄었고 이를 해결한 대안은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마을인구를 늘리는 것만이 마을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을과 교육을 접목하는 것이야말로 마을도 살고, 더불어 교육도 살릴 수 있는 묘책 중의 묘책이었다.

이런 절박한 이유로 마을주민들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9월 6일 교육공동체로 정식 발족하기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마을교사 100여명이 있는 이른바 ‘아동 친화마을’로 거듭나게 됐다.

“물론 처음에는 어려움도 있었죠. 특히 원주민들은 의아해하시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시도 했으니까요. 돈도 안 생기는 일을 왜 하냐?는 분들도 많이 계셨죠”

이순기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라고 말한다. 점점 개인화되는 세상에 이제와 새삼스럽게 공동체라니…. 거꾸로 가는 것 아니냐고 말하는 이들도 종종 있단다.

하지만 미원교육공동체는 2년째 ‘다시 마을이다’를 주장하고 있다. 이순기 미원교육공동체 대표는 “예전 우리 마을에서 늘 있었던 함께 일하고 나누며 즐기는 문화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이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돕자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미원만의 색깔로 미원주민들이 원하고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을을 통해 행복한 교육이 살고, 또다시 행복한 교육을 통해 마을이 산다면 그것이야말로 금상첨화, 1석2조가 아니겠는가. 미원교육공동체 미래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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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2018-02-07 15:18:23 , IP:121.1*****
죄송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조철호 2018-02-07 10:36:45 , IP:125.1*****
이순기. 김대표. 김순기. 여러명 역활을 하시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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