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은여울중학교 첫 졸업식에서 교사들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포옹하고 악수하며 앞날을 격려했다.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 ‘은여울중학교’의 첫 졸업식이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 13명의 졸업생은 한 명씩 촛불을 들고 나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말하며 졸업하기까지 도와준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졸업식에서는 평소 1교시 수업 전에 학생(졸업생 포함 40명)과 교직원이 함께 ‘은여울 성장 공동체 철학’을 읽는 수업이 그대로 재현됐다. 공동체 철학에는 ‘나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며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권 모 학생은 ‘지난 1년은 너무나 행복하고 꿈 같았던 하루였다.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 이 모 학생은 “학교가 멀어 힘들었는데 1000원만 내면 학교까지 택시를 타고 오는 행복택시가 있어 좋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교사들은 ‘졸업을 축하합니다.’라는 노래로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또 1, 2학년 재학생들은 졸업식에 앞서 학교생활을 하며 익혀온 난타를 축하공연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졸업식에서 교사들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을 포옹하고 악수하며 앞날을 격려했다. 또 졸업생이 공부하는 장면과 체험활동 장면이 담긴 영상도 상영됐다. 

지난 해 3월 개교한 은여울중은 충북청명학생교육원을 전신으로 하고 있는 대안학교다.

충북도 내 초등학교 졸업자(예정자) 중 심리적 · 환경적 자원이 부족하여 위기 극복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한다. 급식비, 기숙사비, 교육활동비 전액이 무료다. 일반 중학교와 동일한 학력이 인정되며 인성 및 체험 활동 위주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이뤄지는데 예를 들어 국어, 사회, 영어만 단일과목으로 교육하고 나머지 과목은 융합프로그램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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