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3선 시의원 '그레잇 청주' 만들겠다"

청주시의회 황영호(58) 의장이 30일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의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생을 고향 청주와 함께 한 준비된 일꾼인 제가 시민 여러분과 '그레잇 청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으면 지역을 이끌고 갈 지도자의 덕목도 바뀌어야 한다. 고위관료 출신과 중앙부처 인맥이 더는 단체장의 기본 덕목으로 인식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레잇 청주'를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한 황 의장은 "인본과 혁신, 성장 등 3개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청주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주시청사 건립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이 눈길을 끌었다. 황의장은 "현 청사 자리에 신청사를 짓는 것은 당초 계획보다 여건이 많이 달라졌다. 본관 건물 보존 문제가 대두됐고 주변 49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등으로 100년 청사를 짓기가 어렵게 됐다. 통합 청주시의 위상 재정립을 위해 시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시청사 부지는 2013년 시군통합추진위 결정 이후 입지 적합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위공직자가 부지 이전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황 의장이 처음이다. 이밖에 스포츠 콤플렉스, 무심천·미호강 르네상스 시대 개막, 문화예술인회관 건립, 6차 산업과 시골마을 특화, 100년 먹거리 개발 등을 공약했다.

청주 세광고, 충북대를 졸업한 황 의장은 2006년 시의회 입성해 내리 3선에 당선된 뒤 시의장을 맡고 있다. 충북 최초로 전국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아 남다른 친화력을 과시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시장선거 출마 예상자로는 최근 청주 흥덕구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김양희 도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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