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로 위축된 제천 지역경제를 살립시다.”

충북도와 도교육청 등 지역 기관단체가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천시도 자체적으로 상권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천시는 25일 화재 참사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국내외 관광객 유입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인센티브는 구체적으로 당일 관광은 내국인 30명 이상(외국인 20명 이상)을 유치한 여행사가 관내 관광지 2개소(유료관광지 1개소 포함), 식당 1곳 이상을 이용 시 버스 1대당 30만원을 지급한다. 숙박 관광의 경우 1박에 40만원, 2박 이상일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현장체험학습 포함 수학여행을 유치한 여행사에도 당일 관광의 경우 25~50명 미만 20만원, 50명 이상 30만원을 숙박 관광의 경우 25~50명 미만 30만원, 50명 이상 4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시가 지정한 유료관광지는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관광모노레일, 청풍랜드체험, 청풍호유람선, 한방명의촌 등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만큼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제천에 유치해 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 제고에 나서겠다”며 “화재 참사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충북도도 위축된 제천지역 활성화를 통해 소비심리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도는 설 명절 장보기 행사를 제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일대 상가밀집지역에 대한 소비촉진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도는 도내 51개 산악회의 협조를 받아 오는 3월까지 제천지역 명산을 대상으로 한 릴레이 명산탐방행사를 추진한다.

또 제천지역 특별방문기간을 정해 충북도 산하 직원들의 관광을 독려하는 한편 워크숍, 연찬회 등을 제천에서 열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화재 피해로 인한 제천지역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제천지역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추진하는 각종 대책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침체한 제천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어려울 때 보내주는 작은 위로도 큰 격려가 된다”며 “설명절 장보기 등 침체된 제천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도교육청 총무과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시행하는 본청 및 교육지원청별로 추진하는 전통시장 명절 장보기 행사를 올해는 제천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근무 직원이 많은 본청과 청주·충주·제천교육지원청은 다음 달 2일 제천 동문시장, 내토시장, 역전시장 등 전통시장을 찾아 설명절 장보기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본청 교직원으로 구성된 18개 동호회 회원 600여명이 제천시로 등산을 가거나 모임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 학교안전담당 부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체험학습 장소로 제천시를 방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충북도와 충북종단열차(영동~대전~청주~제천~단양) 활용을 위해 학생체험학습 참여 방안을 논의 중이다. 도교육청은 종단열차가 경유하는 제천에서 학생들이 반나절이라도 돌아볼 수 있도록 제천역 하차가 가능한지 충북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도와 학생체험학습으로 충북종단열차를 활용하도록 버스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종단열차가 제천의 재래시장, 문화유적을 둘러보도록 몇 시간만 정차해도 학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 같아 충북도에 제안한 뒤 일선 학교에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지사회장 김경배)도 화재 참사를 빚은 제천 지역 경기를 살리기위해 1억600만원을 들여 `희망풍차 사업'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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