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척수장애인협회·장애인사진협회 작품사진 100여점 무상기부 신청받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충북협회(회장 신웅식)와 충북장애인사진협회(회장 홍인자)가 회원들이 촬영해 전시했던 사진작품들을 도내 사회복지단체·시설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두 협회는 지난해 11월 청주문화원에서 ‘우리고장 역사문화 사진전시회’를 공동개최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충북문화재단의 ‘2017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으로 진행했고 이미 일부 작품은 희망하는 복지단체에 전달한 바 있다.
 

장애인사진협회가 보관중인 작품사진을 소개하는 신웅식 회장

지난 2004년 척수장애인협회 신 회장의 주도로 창립된 충북장애인사진협회는 등록회원이 80여명에 달한다. 초창기부터 사진작가인 문상욱(청주문화의집 관장) 우기곤(충북도청 산림과) 강사의 지도를 받아 회원들 작품수준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마다 10~20명씩 장애인 및 일반 사진공모대회에서 꾸준하게 수상자를 배출해 왔다.

신웅식 회장은 “14년전 일신여고 정승국 선생님이 특기적성교실을 빌려줘 창립회원들과 열심히 사진공부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문·우 강사님 두분이 오랜기간 회원들을 위해 봉사지도해 주신 노고에 거듭 감사드린다. 그간 우리가 받기만 해온 입장인데, 작년에 5번의 전시회를 통해 표구해 둔 작품이 100여점에 달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대작은 아니지만 직접 와보시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시면 드리겠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야외 촬영을 떠나는 협회 회원들

장애인사진협회 회원들은 지역 복지관과 경로당 등을 찾아 노인들의 영정사진 촬영 봉사를 하기도 했다. 용암·성화동 복지관을 비롯해 5~6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장애인취업박람회 등 각종 장애인복지 행사장에서 재능기부로 기록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매년 4월~11월에는 청주의료원 별관 충북장애인사진협회 강의실에서 주1회 사진기능사자격증반 무료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도 참가신청을 받는다. 신 회장은 “야외 촬영을 나갈 경우 신체장애인들만 있으면 이동에 불편이 많다. 비장애인들이 장비이동, 휠체어 안내 등을 도와주면 한결 수월하다. 비장애인 봉사요원들이 없으면 발달장애우들과 함께 가는데 수년간 우리들과 동행하면서 자폐 증세가 많이 호전된 사례도 있었다. 서로간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다보면 어느새 한단계 성장하는 게 장애인 복지”라고 말했다.

사진 작품을 기증받고 싶은 도내 사회복지단체·시설에서는 충북장애인사진협회 사무실(043-264-6113/010-5498-435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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