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익 괴산교육장의 교육감 지지 발언과 관련해 괴산교육지원청 A장학사가 발언 유출자로 몰려 도교육청이 표적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A장학사는 이달 22일부터 25일까지 관내 학생 선수 12명의 지도 점검을 위한 여수 출장이 잡혀 있었지만 괴산교육청은 출장 취소를 지시하고 도교육청 감사에 대기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장학사는 “이달 초 관내 초·중 학교장·교감 등 50~60명이 참석한 업무보고회에서 교육감 지지 발언과 관련해 외부로 어떤 이야기를 전한 적이 없음에도 언론보도의 책임을 모두 내게 전가하려 한다”며 “지난 18일 과장으로부터 여수 출장을 취소하고 도에서 감사가 나올 것 같으니 정상근무하고 대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무보고회에서 박 교육장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김병우 교육감이 정한 송무백열을 설명하며 인간들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하는 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냐고 질문하기에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려 했지만 끼어들지 말라고 말해 인격모독을 당했다”며 “나는 인격모독을 당한 피해자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업무보고회에 참석한 수십명의 눈과 귀, 입이 있는데도 나를 교육장의 말을 언론과 도의원에게 유출한 가해자로 몰아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괴산교육청 관계자는 “괴산교육장이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나오니 교육감에게 사실확인을 요청한 상황에서 자리를 비우면 안될 것 같아 A장학사의 출장을 보류시켰다”며 “출장은 교육청 사정에 따라 우선순위를 판단해 보류시킬 수도 있는데 출장을 취소시킨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괴산 교육장 발언과 관련해 언론보도만 접해 교육장의 발언 의도와 정확히 발언을 들은 사람을 파악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며 “조만간 3월 1일자 교원 전보 작업이 시작돼 괴산교육청에 대한 조사 날짜나 대상은 결정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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