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균성 이질 환자 중 72%가 필리핀 세부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보건소는 21일 올해 해외유입 세균성이질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하고, 신고 환자 중 72.2%(26명)가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36명중 26명이 2017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1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지역을 여행한 뒤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세균성이질은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며,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청주시 보건소는 필리핀 세부를 여행할 때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해외여행자 대상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음식 익혀먹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길거리 음식 먹기 않기 △과일, 채소는 먹기 전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먹기 등이다.

정용심 상당보건소장은 “입국 후 발열, 설사, 복통과 같은 장관 감염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