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청주시 청원구 조직위원장에 박경국(60) 전 행안부 차관을 흥덕구 조직위원장에 김양희(63) 도의회 의장을 임명했다.
    
19일 자유한국당측에 따르면  이번에 선출된 새 조직위원장들은 각 당원협의회(당협) 운영위원회를 구성한 뒤 새 운영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청원 선거구에서는 박 전 차관 이외에 황영호 청주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김재욱 전 청원군수가 경합을 벌였고 흥덕 선거구에서는 김 도의장 이외에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경쟁했다.

신임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박 전 차관은 6월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김 도의장은 청주시장 출사표를 밝힌 바 있다. 중앙당의 조직위원장 낙점으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역의 좌장이었던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대표의 당내 주류세력에 밀린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출마의사를 밝힌 주자는 박 전 차관 이외에 신용한(48) 전 청년위원장이다.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는 김 도의장 이외에 황영호 시의장,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 3명이다.

박 전 차관은 보은 출신으로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탄탄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공직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반면 현실 정치가 요구하는 권력의지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키드로 정치권에 발을 딛은 신 전 청년위원장은 2년전 총선을 통해 지역에 얼굴을 알렸다. 지난해 촛불정국 이후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깜짝' 출마하는 등 저돌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선의 김양희 도의장은 초선 당시 이시종 지사의 '저격수'로 불릴 정도로 날카로운 의정 발언이 주목받았다. 재선이후 도내 첫 여성 도의장을 맡은데 이어 이번에 첫 여성 당협위원장에 임명됐다. 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3선의 황영호 시의장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여당 주도의 시의회에서 야당 의원들과도 대화가 통하는 원만한 성품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천혜숙 교수는 이승훈 전 시장의 후광을 업고 출마선언했으나 기대만큼 시장 낙마에 대한 '동정여론'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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