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신돈교차로 확장 공사 시행, 터미널에 정보단말기 설치
이해성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와 연계, 소방전문병원 유치해야” 제안

지난 18일 개최된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설명회' 모습

(음성타임즈) 충북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충북도는 지난 18일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군 덕산면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센터에서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김희수 충북도 균형발전국장, 금한주 음성부군수, 오재순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박종석 충북테크노파트 IT통합센터 태양산업팀장, 신동석 진천군 미래전략팀장, 이해성 충북혁신도시주민자치협의회 위원장 등 관계 인사 15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기수 충북도 균형발전국장은 충북혁신도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 몇 가지 중요한 개선안을 설명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 국장은 먼저 “충북혁신도시 신돈교차로에 대한 예산이 확보됐다. 즉시 확장 공사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열악한 충북혁신도시 의료시설을 감안하여 충북대병원과 연계해 일부 전문의료과목을 유치해 나가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김 국장은 “충북도의 6대 전기버스 중 2대를 혁신도시에 배정하겠다”며 “순환버스 운행시간도 30분 간격으로 단축시키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교통신호체계 전환, 버스 막차시간 9시까지 연장, 터미널에 정보단말기 설치 등 혁신도시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김 국장은 “불법주차 등 단속을 위해 1, 2월 2달동안 계도 기간을 거친 후 3월부터 집중단속을 벌여 나가겠다. 또한 불법홍보물에 대한 단속도 충북도 차원에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혁신도시주민자치 이해성 위원장은 “충북혁신도시 내 수영장을 포함한 실내체육관은 입안 당시 계획에 맞도록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악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혁신도시에서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현재 이전해 있는 소방장비검사검수센터와 연계한 소방전문병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종합병원은 반드시 유치되어야 한다. 이것이 충청북도 의료 균형 방침에도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충북혁신도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이전 공공기관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도시가스 미설치 상가에 대한 시급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충북도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개진된 의견들을 모아,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 재가동 검토

한편,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12월 1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해체된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의 재가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난 15일 열린 혁신도시 국가·공공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입주 기관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았다”며 이 같이 주문했다.

그는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부터 도심 주차장 문제, 의료시설 부족, 수영장 부재, 유흥가의 무분별한 광고 등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며 “혁신도시에 정주하려 해도 가족들이 와서 할 게 없어 안 오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도시 관리 측면에서 볼 때 이미 해체된 혁신도시관리본부를 다시 가동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진천·음성군 일원에 조성된 혁신도시의 원활한 행정업무 지원 등을 위해 한시기구로 설치된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 해 2월까지 운영됐다.

지난해 연말 혁신도시 부지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고 11개 이전대상 기관 중 9곳의 이전이 완료되면서 관리본부도 해체됐다.

하지만 정주여건 미흡 등 현장 민원이 끊이지 않고, 이 지사가 재가동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다시 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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