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병걸린 개들의 광란” 이재수 대표, 18일 검찰에 김 교육감 고발
‘레밍’‧‘미친개’ 막말 김학철 도의원, 제주수련원 사용 끈질기게 문제 삼아

지난해 2월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개최된 충북제1차탄핵무효태극기집회에서 김학철 충북도의원(가운데 우측 검은옷)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충북인뉴스DB)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고 잦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던 보수 인사들이 김병우 교육감 공격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외에선 김병우 교육감을 검찰에 고발하고 도의회 도정질의를 통해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공격의 선봉에 선 인사는 김학철 도의원과 이재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 대표. 두 인사는 충북지역 태극기집회를 주도했던 인사다.

‘레밍’ 발언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은 김학철 의원은 지난 해 2월 26일 상당공원에서 진행된 ‘탄핵기각을 위한 충북도민 태극기집회’에 참여해 막말을 했다.

김 의원은 집회 연사로 참여해 “대한민국 국회에, 언론에, 법조계에 미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태극기 집회 사회자는 이재수 대표였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검찰수사본부에 대해서는 '병 걸린 개들의 광란'으로 지칭하고 촛불을 비하하는 일베 게시물을 개인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렇게 충북지역 태극기 집회를 대표하는 두 인사가 연일 김병우 교육감을 맹공격하고 있다.

지난 18일,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제주수련원 사용과 관련해 김병우 교육감을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재수 충북교육사회단체협의회 대표가 SNS에 게시한 글 (이재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고발장은 이재수 대표가 직접 접수했다.

이 대표와 고발장을 접수한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해 김병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김병우 교육감이 아이들 교육을 이용해 학부모를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시키고 의회를 압박하는 도구로 이용한 교육감의 행태는 소통이 아니라 인륜 마져 배반한 독재행위"라며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수 대표가 장외에서 김병우 교육감을 공격한다면 김학철 의원은 도의회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서고 있다.

17일 김 의원은 충북도의회 도정질의에서 김병우 교육감에 날을 세웠다. 그는 김 교육감이 제주수련원에 호화판 객실을 운영하고 무상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를 덮기 위해 도의원들의 수련원 이용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진행된 충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충북교육청과 김 교육감을 혹독하게 비판했다.

태극기집회를 상징하는 두 인사가 유독 김병우 교육감에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충북의 정치인들은 정치색이 강하지 않다. 반면 김병우 교육감은 전교조 출신으로 진보성향이 강하다. 그렇다 보니 진보성향의 김 교육감 공격을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인 태극기 세력을 결집하고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