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31개 중학교 중 나머지 107개교는 자유학기제 그대로 운영

충북 지역 131개 중학교 중 24개 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한다. 또 8개교는 연계학기를, 나머지 99개교는 기존의 자유학기제를 그대로 운영한다.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청주지역 6개교(가덕중, 미원중, 용성중, 주성중, 청운중, 청주중앙여중), 충주 5개교(산척중, 중원중, 충주미덕중, 충주여중, 탄금중), 제천 2개교(내토중, 수산중), 보은 1개교(속리산중), 옥천 1개교(옥천중), 영동 3개교(정수중, 추풍령중, 학산중), 진천 1개교(이월중), 괴산증평 1개교(증평여중), 음성 3개교(동성중, 무극중, 삼성중), 단양 1개교(단양중)다.

지난 12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는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중학교 교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학년도 자유학년 및 연계학기 운영학교 권역별 연수’가 열렸다.

또 충북교육청에 연계학기를 운영하겠다고 신청한 학교는 충주미덕중, 보은의 속리산중, 영동 추풍령중, 증평여자중학교 등 4개교로 이 학교는 실제 세 학기 동안 다양한 체험중심의 학습활동과 진로교육을 강화한 수업을 통해 미래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됐다.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충북지역 24개교의 교사들은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열린 ‘2018학년도 자유학년 및 연계학기 운영학교 권역별 연수’에 참석했다.

이날 연수에는 대전·세종·충북·충남지역 중학교 교사 500여명이 참석, 자유학기제 확대 및 발전방향과 모범사례 발표가 있었다.

교육부 박수경 연구관의 ‘자유학기제 확대발전방향’, 한국교육개발원 양희준 연구관의 자유학년제 모델, 김은경 연구관의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운영방안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또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운영 사례로 세종 도담중학교, 충북 봉명중학교, 충남 갈산중학교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강사로 나선 충북 봉명중학교 오경아 교사는 “자유학기 활동참여를 기피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의 태도, 교사들의 업무과중 등 2017년도에는 자유학기 첫 해인만큼 다양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올해에는 교과협의를 통해 교과연계 주제선택 프로그램의 주제를 설정, 다양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수에서 교사들은 올 한 해 동안 진행할 자유학년제 운영 일정과 진행시 어려움 등을 공유했다. 충북교육청 김성은 장학사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자유학년제를 곧바로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과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지만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의 기본적인 취지를 고려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학사는 이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자유학기제나 자유학년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자유학년제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1학생 1년동안 221시간 운영…4개영역 자율적 참여

자유학년제는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자유학기제를 한 학기 더 늘려 1년 동안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 연계학교는 자유학년제 및 자유학기제와 별도로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중점 연계형 자유학기 활동’을 51시간 이상 편성해 운영하는 학교를 말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자유학년제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활동을 연간 최소 221시간 이상 운영하게 된다. 학생들은 교과와 연계된 △주제선택 △예술체육 △동아리 △진로탐색 등 4개 영역의 활동을 하며 각 활동별로 관심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일례로 학교에서 주제선택활동 시간에 과학실험, 체험수학, 역사탐구가 있다면 학생은 이 중 흥미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다.

교사는 총괄식 지필평가는 실시하지 않고 학생중심 수업과 이와 연계한 과정중심 평가를 실시한다. 교과성취도는 산출하지 않으며 교사는 자유학기를 이수한 모든 학생에게 이수 여부를 'P'(pass)로 입력한다. 개별학생 성취수준과 성장‧발달 등에 관한 사항, 자유학기활동 참여를 통해 길러진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한 참여도 등을 학생부에 문장으로 기록해야 한다. 자유학년제 참여 학생들의 경우 1학년 내신성적은 고교 입학전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평가의 주요골자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자유학년제 및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각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과 별도로 교사연수 등 각 교육청에서 지출하는 예산에 대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개별 학교에 대해서도 자유학년제 운영 학교의 경우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연 1800만 원)보다 많은 연 28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연계학기 운영학교도 교당 평균 700만 원을 추가 지원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자유학년제는 전국 3213개 중학교 중 1470여 곳에서 실시된다. 특히 광주·경기·강원 지역은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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