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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빈자의 아버지’ 루고 상원의장, 음성 꽃동네 방문루고 의장 “오웅진 신부의 인생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신 것”
오웅진 신부 “정치가들이 봉사와 사랑을 실천할 때 비로소 따뜻한 세상”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상원의장(오른쪽)과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손을 맞잡고 있다.
페르난도 루고 상원의장이 예수의꽃동네유지재단 윤시몬 상임이사 수녀(왼쪽)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음성 꽃동네 영성원 앞에서 '사랑합니다'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는 루고 의장 일행

 

파라과이 상원의장이자 前 대통령인 페르난도 루고 상원의원이 12일 오전 10시 음성 꽃동네를 방문했다.

루고 의장 일행은 음성 꽃동네를 방문, 설립자 오웅진 신부와 환담을 나눈 후 꽃동네 영성원, 사랑의 연수원, 인곡자애병원 등 주요 시설을 잇달아 예방하고 환우들을 위로했다.

루고(Fernando Armindo Lugo Mendez) 상원의장은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며 빈농과 노동자, 사회단체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지난 2008년 파라과이 대통령에 당선되어 61년 만에 파라과이 정권 교체를 이뤄낸 인물이다.

현재 파라과이 상원의장으로 파라과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올해 4월 22일 치러질 대선에서 유력한 후보로 알려져 있다.

이번 루고 상원의장의 꽃동네 방문은 지난해 파라과이 까아꾸페(Caacupe)에 개원한 꽃동네 ‘자비의 집’이 그 인연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수의 꽃동네 유지재단은 지난해 11월 30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약 50km 거리에 위치한 까아꾸페 꽃동네에 ‘자비의 집’ 개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현재 파라과이 꽃동네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수사 3명이 현지 노숙인 등 9명을 모시며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파견된 꽃동네 수사들은 현지 교구의 도움으로 약 100평 정도 되는 집을 마련, 병들었지만 의지할 곳 없고 보살필 사람이 없는 현지인들을 맞아들여 한 집에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이들 현지 노숙인 중에는 중환자도 있었고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도 있다. 그동안 꽃동네 수도자들은 정성을 다해 고인들의 장례를 치르는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이어 왔다

특히 안과 전문의인 김태형(야고보, 의학박사)수사는 아이티 꽃동네에서 소임을 하다 파라과이 꽃동네로 파견되어 의료 지원을 하고 있다.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신상현 원장 수사의 안내를 받으며 '사랑의 연수원'을 소개 받고 있는 루고 의장
꽃동네 인곡자애병원을 찾아 꽃동네 가족 오요한씨를 위로하고 있는 루고 의장, 신상현 원장 수사가 오요한씨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루고 의장은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와의 환담을 통해 “왜 이 분(오웅진 신부)은 이런 일을 할까라고 많은 사람들이 물어 볼 것”이라며 “하느님이 당신의 인생을 맡았다. 당신의 인생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표현하신 것”이라며 오 신부의 손을 잡았다.

루고 의장은 “사실 우리는 모두 똑같다. 오 신부님은 사랑으로, 나는 정치인으로 하느님의 도구가 된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느끼며 어루만져 주는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고 의장은 이날 방명록에 “하느님은 우리 행위를 통해 나타나신다. 좋은 소식이든 기쁜 소식이든 모두 하느님의 복음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오웅진 신부는 꽃동네를 설립하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후 “권력은 봉사”라는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치가들이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실천할 때 비로소 따뜻한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파라과이 자비의 집을 통해 꽃동네의 사랑과 영성을 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루고 의장은 이날 '사랑의 연수원'을 지키고 있는 故 최귀동 할아버지 동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페르난도 루고 의장의 방명록. 스페인어로 “하느님은 우리 행위를 통해 나타나신다. 좋은 소식이든 기쁜 소식이든 모두 하느님의 복음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한 루고 상원의장은 국제청소년연합(이하 IYF) 설립자 박옥수 목사와의 첫 만남에 이어 11일 해외 일정중인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대신해 더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영접을 받으며 환담을 나눴다

이어 루고 의장 일행은 대전에 위치한 국내 최초 음악전문 대안학교 그라시아스 음악중·고등학교와 경북 김천에 위치한 링컨중·고등학교를 연이어 방문했다.

11일 저녁에는 대덕IYF센터에서 국제청소년연합 고문 위촉식에 참석, 감사패를 전달받았고 12일 음성 꽃동네 방문을 마지막으로 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꽃동네 영성원에서 환담을 마친 오웅진 신부와 루고 의장이 '사랑합니다'를 그려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라과이에서 집전된 '꽃동네 자비의 집' 개원 감사미사
자비의 집’ 묘지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는 오웅진 신부와 수도자들
지난해 11월 파라과이에서 집전된 '꽃동네 자비의 집' 개원 감사미사
파라과이 ‘자비의 집’ 전경

음성타임즈  cbinews04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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