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비축탄약 180억 반출 등 굵직한 폭로…김어준 뉴스공장 등 연일 출연
충북도지사 정의당 후보로도 거론…국방이슈 끌어가며 존재감 표출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 <김어준의뉴스공장>, YTN <신율의출발새아침>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출근길 아침방송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 <김어준의뉴스공장>, YTN <신율의출발새아침>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출근길 아침방송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MB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와 체결한 비밀군사협정과 관련해 연일 굵직굵직한 폭로를 쏟아내며 정국의 중심에 섰다.

그의 발언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받은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매 폭로마다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10일 아침 김종대 의원은 1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무한 백지수표를 내주다시피 UAE와 비밀 협정을 맺었다. 유사시 국군을 파병하고, UAE 군을 현대화하면서 군수 지원까지 하겠다고 한 것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탄핵감’이라는 표현을 쓰며 MB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군사기밀보호법에 해당하는 1급 기밀은 단 한 건도 없었는 데, 군사동맹에 관한 것을 양해각서 수준으로 낮춰 비밀 동맹을 맺은 것은 국회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현직에 있었다면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사동맹이라는 것은 그렇게 남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유사시 자동개입은 미국하고도 못 맺은 내용인데 동맹 중에 최고 형태인 동맹을 MOU라는 부실한 교감을 통해 구두로 약속해 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9일 김종대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동 4개국을 방문해 '젊은이들 다 중동 가라'고 얘기하고 나서 국민 몰래 사우디에 우리 전쟁비축물자를 반출했다"며 "사우디와 UAE가 예멘 내전에 개입했을 때 귀한 탄약 사흘 치 전량 180억 원어치를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반출한 탄약에 대해 "전쟁 초기에 우리가 써야 할 귀한 탄약이 있다"며 "GPS 유도폭탄이라고 (비축물량이) 사흘 치밖에 없었는데 이걸 빼돌려서 사우디에 반출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방송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아랍에미리트와 체결한 비밀 군사 협정에 대해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9일 김 의원은 원내 브리핑에서 “UAE 유사시 한국군 자동개입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비밀군사협정을 체결했다고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태영씨가 시인했다”며 “그동안 ‘이면합의는 없다’고 거짓말로 일관해 온 당시 국정의 최고책임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자성은커녕 오도된 정치공세로 일관해 온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밝힌 진실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던지고 있다”며 “첫째, 국민이 모르는 사이에 중동 수니파 국가와 사실상 동맹, 형제국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UAE에 파견된 우리 특전사 병력은 유사시 중동분쟁에 자동개입 인계철선(Trip Wire)이 되어 이제 UAE 동의 없이는 철군이 어려워졌다”고 밝히고 “헌정 최초로 제3국과 동맹을 체결함으로써 향후 한미관계에 중요한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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