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식의 ‘톡톡 튀는 청주史’

청주 흥덕사지淸州 興德寺址

사적 제315호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713

1985년 청주 운천동 일대의 택지개발 과정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의 절터이다. 이곳에서 금당터·서회랑터·강당터 등의 건물터를 확인하였고, ‘흥덕사’라고 새겨진 쇠북이 나왔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찍은 곳이 밝혀졌다. 흥덕사는 ‘대중 3년大中三年’이라 새겨진 기와 등으로 보아 늦어도 통일신라 후기에 지은 절이다. 고려 후기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청주 신전동 고가淸州 薪田洞 古家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45호
청주시 흥덕구 신전로175번길 169

이 가옥은 안채 종도리 장혀의 상량문을 통해 1926년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다. 가옥은 일자형의 안채와 사랑채, ㄱ자형의 행랑채가 전체적으로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안채는 정면 8칸, 측면 2칸의 5량가 팔작지붕의 기와집으로 장대석 기단 위에 둥근 주초를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큰 부재의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종보를 올렸다. 종보 위에는 파련대공을 세웠고, 종도리는 뜬창방으로 결구하였는데, 이는 민가 건축에서 보기 드문 구조이다.

 

청주 순치명 석조여래입상淸州 順治銘 石造如來立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50호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 532-102

용정동 이정골 마을 입구에 있는 이 석상은 돌기둥을 이용하여 얼굴과 상체를 조각하여 석장승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마에는 큼직한 원형의 백호를 도드라지게 새겼고, 눈썹은 길고 커다랗게 표현하였다. 반달 모양을 한 입은 눈과 함께 얼굴 전체에서 미소를 띠게 한다. 손은 모아서 턱 밑에 괴고 있는데, 양 팔을 수평으로 처리하여 미숙한 조각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하체는 조각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중간부분에 순치順治 9년(1652, 효종3) 11월 16일에 만들었다는 글씨를 써 놓았다.

 

 

청주 서기사 석조약사여래좌상淸州 瑞氣寺 石造藥師如來坐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74호
청주시 청원구 2순환로 100-1

서기사 약사여래좌상은 몸 뒤에 광배를 따로 만들어 놓았고, 목은 부러져 있던 것을 시멘트로 보강하였다. 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낮게 솟아 있으며, 얼굴에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있다. 당당해 보이는 어깨에는 왼쪽에만 옷이 걸쳐 있고 평행선을 이루는 옷주름을 그리면서 팔목과 무릎 아래까지 덮고 있다. 고려 중기 쯤 만든 것으로 보이며, 전체 높이는 86㎝, 어깨 폭은 42㎝이다.

 

청주 노현리 고가淸州 蘆峴里 古家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20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로 721 문의문화재단지

이 민가는 조선 후기에 세운 건물로 문의면 노현리 이양훈씨가 살던 가옥을 1993년 옮긴 것이다 당초에는 강릉김씨 김승지의 종가였다. 가옥의 구조는 안채가 ㄱ자 형태의 목조 기와집이며, 광채와 사주문, 측간은 초가이다. 광채는 일一자 집이다. 1980년 조사 당시에는 안채, 사랑채, 곳간, 축사 등 4채의 전통기와집으로 보고되었는데, 이전 직전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안채의 평면형식은 충청지역 민가의 특징을 갖추게 구성되어 있고 건축의 가구기법은 일반민가보다 세부분까지 정교하게 가공되었다. 또한 이전과정에서 안채의 지붕의 합각부분이 조금 높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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