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부상 소유자는 강 의원 처남 A씨 … 강 의원 실소유 의혹 제기돼
지난 8월 경매로 소유권 이전… 강 의원 “처남이 투자한 것” 강력 부인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시 하소동 모 스포츠센터의 실 소유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시 하소동 모 스포츠센터의 실 소유자가 누구인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등기부등본에는 지난 8월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A씨가 소유자로 등재돼 있지만 일부 유족들과 지역 관계자는 강현삼(자유한국당) 충북도의원이 실 소유자라고 의심하고 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처남들이 투자했고 난 관여 한게 전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1일 발생한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에 강현삼 의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물의 실질적 소유자가 강 의원 아니냐는 의혹이 급속도로 번졌다.

일부 유족들과 지역민들은 빵집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A씨가 수십억원 짜리 건물을 살수 있겠냐며 실질적 주인으로 강 의원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처남들이 투자했고 난 관여한 게 전혀 없다”면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 유언비어를 보도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뉴스1>은 “소유주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이 보도하면 나중에 책임져야 한다”는 강 의원의 발언까지 곁들여 보도했다.

본보는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강 의원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강 의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현재 해당 스포츠센터는 사망자 1인당 최대 1억원까지 지급되는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많은 만큼 향후 화재보험만으론 보상금액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건물주의 능력에 따라 배상범위가 결정되는 만큼 건물 실소유자가 누구인지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재건물 실소유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현삼 도의원은 2016년 치러진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당내 논의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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