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첫 도민소통특보에 내정돼 논란의 중심에 선 송재봉 충북NGO센터장(48)이 21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논란을 지켜보면서)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며 “제가 충분히 (입장을)설명하거나 함께 고민을 공유할 기회를 많이 못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사회의 정의라는 가치에 기초해서 다양한 활동을 했고 충북NGO센터로 옮긴 이후에는 시민운동 현장을 떠나 민·관 거버넌스라는 역할, 협치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 연장 선상에서 소통특보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참여연대 송재봉'으로 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송 내정자는 “거버넌스 영역이 더 커져야 한다는 게 인사권자의 생각인 것 같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방정부로 명칭이 바뀌는 만큼 (자신도)민관 협치 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식입장 표명을 자제했던 송 내정자가 언론에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그의 임명을 반대해 온 충북도의회 한국당 등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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