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초과· 안전수칙 미준수 - 부실시공 … 모두 인재

1993년 청주 우암상가 붕괴사고 현장

제천 하소동 `두손스포리움' 건물 화재는 충주호 유람선 화재와 청주 옛 우암상가아파트(현 평화상가아파트) 붕괴 이후 최대 사망자를 내는 참사로 기록됐다.

충주호 유람선 화재사고는 1994년 10월 24일 발생했다.

이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15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충주호를 운항 중이던 유람선에서 불이 나 2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대참사다.

사고는 정원 초과와 무리한 운항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였다.

승무원들은 엔진 과열로 기관실 쪽에서 불이 나자 승객들을 비좁은 선실로 보냈다.

하지만 이미 선실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찼고 출입문 또한 열리지 않았다.

이런 탓에 2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생존한 102명 가운데 3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충주 유람선 사고 희생자들 대부분은 노약자들이었다.

당시 엔진에서 시작된 불이 유람선 전체로 옮겨 불으면서 유독가스가 발생, 연기로 인한 질식사가 많았다.

충주 유람선 사고 1년 전인 1993년 1월에는 청주 우암상가가 붕괴했다.

건물 1층에서 시작된 화재를 기점으로 LPG가스통 10여개가 연쇄 폭발하면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건물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생명을 잃은 사람 28명, 다친 사람 48명,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 370여명.

사고는 마찬가지로 인재(人災)였다. 무리한 설계 변경과 부실시공은 수백 명에 달하는 피해자를 냈다.

희생자 중에는 당시 생후 2개월 된 갓난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포함돼 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을 큰 슬픔에 빠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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