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결과 발표
물난리 당시 외유성 해외연수…“수준 미달·국민 망신”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올 충청북도의회 의정활동은 “도민을 부끄럽게 한 최악의 의회”라고 혹평했다.

충북참여연대는 2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17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모니터 결과 발표’를 통해 “올해 충북도의원들의 성적은 수준미달의 의정활동, 전 국민적 망신이었다”며 “충북도민의 이름으로 도민이 부끄럽다상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 충청북도의회 의정활동은 “도민을 부끄럽게 한 최악의 의회”라고 혹평했다.

충북참여연대 김혜란 생활자치팀장은 “충북도의원들은 360회 행정사무감사 동안 정책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하고 공무원에 대한 고압적 태도, 졸거나 핸드폰으로 시간을 보내고 장시간 자리를 이탈하는 등 대체로 실망스런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물난리로 고통받는 지역민을 외면한 채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 공분을 산 데다 이후에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는 해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선정하던 '우수 의원'과 '우수 위원회'를 올해는 선정하지 않고, 대신 ‘도민이 부끄럽다상’을 제정해 도의회에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는 남은 임기동안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며 “내년 2018년에는 충북도의회 슬로건 ‘행복한 도민을 위한 신뢰받는 의회’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가장 큰 논란이 된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의 수련원 시설 무상 이용과 관련해서도 “의원으로써 충북도교육청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바로 잡는 것은 의원의 당연한 소임이지만 펜트하우스니 아방궁이니 이야기하며 충북교육감을 폄하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은 잘못된 관행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쟁의 장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참여연대는 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의정활동을 평가하여 선진 지방의회를 구현하는데 기여하고자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참여연대 회원과 시민들로 구성된 모니터단은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 현장을 찾아 △감사에 임하는 의원들의 태도 △감사를 위한 사전준비 △질의내용의 수준 △대안제시 능력 △감사의 효과성 △회의진행 전반사항 등 지표를 통하여 개별 의원들과 각 상임위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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