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의 정주여건 만족도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꼴찌다.

진천과 음성 양 군이 나눠 관리하면서 정주여건, 교통체계 등 도시관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도시관리와 향후 10~20년 미래를 위해서는 충북도에서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도는 지난 15일 한국가스안전공사 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 혁신도시 이전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혁신도시 시즌2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시즌2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맹동저수지 활용 테마파크 조성, 국립과학관 유치, 명품·명문고 육성, 혁신도시발전센터 운영 등 각 기관 프로젝트를 종합발전계획에 반영하자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정주여건 및 교통체계에 대해서는 기관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실제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는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국 10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직원 및 주민 2022명을 대상으로 정주여건을 조사한 결과, 충북혁신도시는 100점 만점에 전체 평균 52.4에도 못 미치는 40.9점으로 전국 혁신도시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분야별로 보면 주거환경과 여가활동환경, 교육환경 등에서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10개 혁신도시의 낮은 정주여건 만족도는 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 직원 10명 중 4명 이상이 `기러기 아빠'가 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혁신도시 관련 개정 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주여건 개선을 비롯한 지역공헌사업 근거 등 혁신도시 발전의 토대가 마련돼 향후 혁신도시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개정 법률안의 골자에는 혁신도시건설 특별회계에 정주환경 개선과 연관산업, 기업 유치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예산 100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했고, 이번에 혁신도시법도 큰 폭으로 개정되면서 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하는 지역발전과 혁신도시의 조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충북혁신도시는 행정구역이 진천과 음성 양 군으로 나뉘어 있어 도시 통합관리에는 물론 시즌2 추진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체된 혁신도시 관리본부를 부활시켜 재가동하는 등 충북도의 역할론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시종 지사도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해체된 충북혁신도시관리본부의 재가동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혁신도시 관리본부 재가동을 포함한 정주여견 개선 등을 위한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충북도 관계자는 “주차·옥외광고물 정비·시외버스노선 증편·정주여건 개선 4개 분야로 실행계획을 만들고 있다”며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관리본부 재가동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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