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안흥수(국민의당) 의원이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청주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이전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19일 제31회 시의회 2차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수해가 향후 자주 발생할 수 있을 것이란 기상청 관계자들의 의견이 맞다면 현 상태의 저지대 폐수처리장은 침수로 인한 (청주산단 내) 공장 가동중단에서 결코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폐수종말처리장 이전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3월 가동한 청주산단 폐수처리장은 당시에는 입지 조건에 적합하고 공장 폐수 정화가 충분했다”며 “하지만 30년이 지난 현재 이곳에 계속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폐수처리장은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IC(나들목)와 대형 아파트, 백화점, 쇼핑몰 센터 등이 위치한 통합 청주시의 중심지에 있다”며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완공되면 하루 3000㎥의 오·폐수가 유입돼 포화상태에 달해 2034년에는 폐수처리장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7월 청주산단 폐수처리장 침수를 확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전 검토를 지시했지만 환경부는 최근 `이전 불가'로 결론 냈다”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덮개(돔)를 설치할 계획인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폐수처리장 이전을 위해 시는 전담팀(TF) 구성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업체에 용역을 주는 등 세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조사 결과를 근거로 폐수처리장 이전 불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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