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경험 52.6%·성관계 경험자 절반 중학교때 처음

충북 청소년성문화실태조사 결과 청주지역 고등학생 96.9%가 전문 피임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연애 시작 나이가 14세 정도로 낮아지면서 청소년들의 성 보호차원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욕구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청소년성문화센터(센터장 김남희·이하 청소년성문화센터)는 18일 개소 10주년 기념행사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하고 청소년피임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생 응답자 96.9%가 전문 피임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52.3%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임법 교육을 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연애경험을 묻는 조사에선 전체 조사대상자 중 연애를 해본 적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52.6%로 성별로 보면 여자의 54.6%, 남자는 46.6%가 연애를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연애를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의 55.6%는 중학교 시기에 첫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등학교 3~6학년 시기에 연애를 시작한 경우도 31.7%로 나타났다.

성관계 경험에 대해 조사 대상자 전체의 2.8%가, 연애 경험자 기준으로는 5.4%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관계 경험자의 52.9%가 중학교 시기에 처음으로 성관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조사대상 중 3.0%는 피임약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3.3%는 콘돔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여자의 콘돔 구입 경험은 1.9%에 이르지만 남자가 피임약을 구입해 본 경험은 0.3%로 여자의 경우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피임약 구매경로는 88.4%가 약국을 이용했지만 콘돔은 편의점에서 구입한 경우가 6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콘돔이나 피임약 구입에 어려운 점으로 구입경험자의 19.7%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가격 부담 요인도 9.2%로 나타났다.

김남희 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청소년의 성과 관련된 정책은 학생건강정책이나 폭력예방정책의 일환이기보다는 보다 포괄적이고 종합적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청소년들의 기본적 욕구와 다양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청소년 정책에서 자리매김하고 보호뿐 아니라 권한부여의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북청소년성문화실태조사는 2017년 4~6월까지 청주시 소재 고등학교 6곳에서 135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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