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은 18일 시의회의 예산삭감이 정략적이라며 정당공천 폐지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이 공천권을 가진 정당을 도외시할 수 없어 소신의정을 펴지 못한다"며 시의회의 예산삭감이 의원들의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임을 지적하면서 "이번 개헌 과정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정당공천은 폐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제시한 최근 4년간의 본예산 일반회계 기준 삭감액은 2015년도 12억4600여 만원(0.2%), 2016년도 102억200여 만원(1.7%), 2017년도 144억5300여 만원(2.3%), 2018년도 70억3800여 만원(1.0%)이다.
이 시장은 "시의회에서 삭감한 예산은 경제·복지·일자리·농정 등 민생 관련"이라며 "묻지마식 삭감에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략적 삭감사업으로 제시한 '2010년 용두천 복개사업'과 관련해서는 "삭감이 아닌 철회된사업"이라고 정정했다.
이 시장은 "용두천 복개사업은 2010년이기에 현 시의회와는 관계없다"며 "사업비 삭감발언은 있는 사실을 적시하면서 큰 예산을 반납해 안타까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담당부서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용두천 복개사업은 국비 564억원, 도비 28억원 등 총 사업비 62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민선 4기(2006~2010년)에 확정됐으나, 민선 5기(2010~2014년)에 찬반논란이 끊이지 않자 시에서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