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구 황영호 시의장 차기 물망, 흥덕구 외부영입 가능성

송태영 오성균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를 기준으로 당협위원장직 박탈 대상을 공개했다.  충북도내 자유한국당 8명의 당협위원장 가운데 송태영(청주 흥덕), 오성균(청주 청원) 위원장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자유한국당이 17일 당무감사 결과를 기준으로 전국 당협위원장의 30% 가량인 62명의 당협위원장직 박탈 대상을 공개했다. 도내에서는 3명의 원외위원장 가운데 송태영·오성균 위원장이 탈락하고 최현호(청주 서원) 위원장만 남게 됐다.

당 최고위는 당무감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1권역(영남, 강남3구, 분당)은 55점, 2권역(호남 제외 전 지역)은 50점을 커트라인(탈락 기준선)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송 위원장은 지난 7월 한밤중 충북대병원 응급실 난동사건으로 당무감사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도당위원장 직책에도 불구하고 응급실 출입문을 발로 차고 간호사에게 욕설을 하는등 소동을 부린 혐의(업무방해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송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당무감사 결과는)그동안 보수정권 창출 등 정치적으로 기여한 면이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재심 청구로 다시 한 번 판단을 받아 보겠다”며 재심 청구 의지를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한나라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을 비롯해 이명박 후보 공보기획팀장·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고 18대·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오 위원장은 17, 18대에 이어 지난 20대까지 총선까지 3번 낙선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선거법 위반 검찰 수사 당시 선거기획사 대표에게 부적절한 메모를 전한 것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오 위원장의 재심 청구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무감사위는 18일부터 3일간 탈락자들을 대상으로 재심 청구를 받기로 했다.

청주 핵심 선거구 2곳이 물갈이 대상이 되면서 차기 당협위원장 후보군이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 청원구는 지역구 시의원으로 조직관리를 해온 황영호 청주시의장이 첫손에 꼽히고 있다. 3선 시의원으로 20대 총선에선 정우택 의원을, 지방선거에선 이승훈 전 시장을 당선시켜 당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흥덕구는 당협위원회 조직이나 지역구 기반이 확실한 적임자가 눈에 띄지 않는 상태다. 다만 신용한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이 20대 총선 출사표를 냈다 송태영 위원장과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 박경국 전 차관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윤 전 고검장은 검찰 재직때부터 정치 진출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사시 동기생인 우병우 전 수석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검찰내 우병우 특별수사팀장을 맡은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박경국 전 차관은 최근 페이스북 SNS를 통해 "밀물 들어오는 소리가 요란한 것은 배가 출항할 때가 다 되었음을 알리는 것"이라는 글을 올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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