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그룹 아리솔>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아기상어! 엄마상어 뚜루루뚜루~ 어여쁜 뚜루루뚜루~ 바닷속 뚜루루뚜루 엄마상어!”

아리솔 회원들은 클래식 악기로 영화음악, 동요, 가요, 국악 등을 연주, 클래식음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한창 ‘핫’하다는 상어송이다. 특유의 귀여운 가사와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어송이 플롯, 바이올린, 첼로와 만났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클래식 악기와 상어송이 만나다니 의아하겠지만 생각보다 반응은 뜨겁다. 학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반주에 맞춰 춤을 추며 합창을 한다.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다. 잘 들어보니 클래식 악기라고 해서 재미없거나 어렵지도 않은 것 같다. 학생들은 1시간동안 클래식악기 연주 덕에 재미있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12월 11일 청주시 봉덕초등학교 강당 풍경이다. 이날 ‘소리그룹 아리솔(대표 유아정)’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봉덕초등학교를 방문,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을 진행했다. 상어송 이외에도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동요, 가요를 클래식 악기로 연주했다.

관객이 참여하고 호흡하는 공연 기획

최근 클래식 악기로 영화음악, 동요, 가요, 국악 등을 연주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예술단체가 있다. 플롯,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연주자들의 모임인 ‘소리그룹 아리솔’이다. 유아정 대표를 비롯해 8명의 회원들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악기를 대중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아리솔을 통해 ‘차이코프스키’와 ‘상어송’이 만나고 ‘쑥대머리’와 ‘아름다운나라’가 만난다.

‘아리솔’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으로 충북지역 12개 학교를 방문, ‘신나는 예술여행’ 공연을 진행했다.

2014년,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을 목표로 만들어진 아리솔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음악을 클래식 악기로 재해석하고 편곡 작업을 거쳐 공연을 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하는 익숙한 음악에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재밌고 신선하다는 평가다. 클래식 반주에 창을 하기도 하고 동요, 때로는 가요가 접목된다. 유아정 대표는 “공연은 공감하고 힐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객에 맞춰 곡을 선정하고 공연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는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을, 학생들에게는 요즘 한창 인기인 음악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보니 아리솔 공연은 수많은 음악의 장르를 넘나든다. 이른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을 진행하는 것이다.

또 아리솔은 그저 가만히 앉아서 들리는 소리만 듣는 수동적인 관객에서 벗어나 함께 참여하고 호흡하는 관객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12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신나는 예술여행에서는 각 학교마다 있는 노래 동아리 학생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맘껏 노래를 부르고 아리솔은 아이들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반주를 한다. 또 생일을 맞이한 학생들을 무대로 초대, 축하하는 퍼포먼스도 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수십여차례 공연하기도 

그래서일까? 아리솔 연주는 초등학교부터 요양원까지 가는 곳마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2~3회에 이르는 연주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월 22일 청주예술의 전당을 가득 메운 ‘가족시네마’ 공연을 비롯해 ‘힐링나눔 콘서트’, ‘찾아가는 공연’, ‘신나는 예술여행’ 등 올 하반기에만 수십 번의 공연을 열었다.

유아정 대표는 “올 한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보람 있었다”며 “내년에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더욱 풍성해진 가족시네마 콘서트, 찾아가는 공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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