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사고로 2018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에 대규모 미달 사태가 벌어진 여파가 일반계고까지 영향을 미쳤다. 14일 청주 평준화 일반계고(19교) 모집 원서를 마감한 결과(오후 6시 30분 기준) 4876명 모집에 5065명이 몰려 189명의 탈락자가 나오게 됐다.

청주 평준화 일반계고는 지난해 미달사태(47명)를 빚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일반고 29교, 자율형공립고 5교)는 14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총 34교 가운데 5교에서 모집정원 31명을 채우지 못했다.

비평준화지역 일반계고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목도고(-4명), 주덕고(-4명), 충주고(-1명), 학산고(-20명), 예성여고(-2명)으로 나타났다.

청주 오창고등학교의 경우 매년 정원 채우기가 힘들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청주 일반계고 탈락을 우려한 중하위권 학생들이 오창고로 대거 몰리면서 비평준화 일반고 34개교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오창고는 120명 모집 정원에 178명이 몰려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고등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청주 일반계고에서 200명 가까이 대규모 탈락자가 발생한 적은 많지 않다.

청주일반계고 선발 과정에서 무더기 탈락자가 나온 이유는 지난달 24일 마감한 특성화고의 대규모 미달사태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원서 모집 마감 결과 전체 모집 정원 22교 3855명(특별전형 1074명+일반전형 2781명) 가운데 지원자는 3476명에 불과했다.

특성화고 모집정원에서 379명이 미달사태를 빚으면서 청주시내 중학교에서는 일반계고 탈락자가 2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입 입학정원과 중학교 졸업생 수가 거의 같아 특성화고 미달사태가 벌어지면 일반계고에서는 대거 탈락자가 나오게 된다”며 “올해는 특히 특성화고 졸업반 학생의 현장 실습기간 사망 사고가 이어지면서 특성화고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추가모집은 내년 1월 4일부터 5일까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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