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기억만은 지워지지 않기를...

* 감 독 : 이재한


* 주 연 : 정우성, 손예진


* 각 본 : 이재한


* 촬 영 : -
* 음 악 : 박경진/김태원


* 장 르 : 드라마
* 등 급 : 만12세 이상 관람가


* 시 간 : 1시간 57분



*제작/배급 : (주) 싸이더스 픽쳐스/CJ 엔터테인먼트

첫 만남. 건망증으로 생긴 콜라 날치기 사건. 사랑의 시작
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하다. 편의점에 콜라와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다시 편의점에 들어선 순간 맞닥뜨린 남자. 그의 손엔 콜라가 들려 있고, 콜라가 있어야 할 편의점 카운터는 비어 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남루한 옷차림, 영락없는 부랑자다.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한 수진,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꺼어억~!!" 게다가 트림까지... 보란 듯이 빈 캔을 돌려주고, 수진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탄 순간 또 지갑을 챙겨오지 않은 걸 깨닫는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수진.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없다.

첫 키스. 수진의 회사 전시장 수리를 위해 온 편의점의 그 남자! 하지만 그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판기 콜라를 뽑는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꺼어억~!" 트림까지 하는 그 남자 철수. 퇴근길에 핸드백 날치기를 당한 수진을 철수가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진다. 포장마차에 나란히 앉은 수진과 철수.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 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 동시에 잔을 들어 소주를 입에 털어넣는 수진과 철수. 짜릿한 첫키스까지. 운명처럼 서로를 사랑하게 된다.

청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수진. 평생 사랑이나 가족은 자신과는 관계없다며 외골수처럼 살아온 철수는 결혼이 부담스럽다. "너랑 결혼하고 싶다구!" "이 찐득아, 넌 도대체 내가 뭐가 그리 좋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 철수는 결국 지고 만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도시락은 밥만 2개 싸주고, 매일 가는 집조차 찾지 못하고 헤매는 귀여운 아내 수진. 철수는 대수롭지 않세 생각하지만, 수진의 건망증은 점점 심각해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수진은 자신이 알츠하이머 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육체적인 죽음보다 정신적인 죽음이 먼저 찾아온다는 병. 수진은 철수에게 말한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가 당신마저 지울까봐 너무 무서워...!"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수진, 철수를 난생 처음보는 사람처럼 대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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