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교우관계보다 교육과정·생활규정에 불만 높아
청주지역 중·고교생은 가족간 대화가 부족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의 불만요인 가운데는 일관성없는 교육과정, 학생생활 규정 등이며 한달 용돈은 절반이상이 3만원 이하를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국교직원노조 충북지부가 지난 10월말 청주지역 7개 중·고교 학생 27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한편 학원(과외 포함)에 다니는 학생이 전체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 학교에서 늦게 귀가하는 인문고 고학년생이나 실업계고 취업반이었고 중학생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학원수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에서는 1주일에 4과목이상 수강하는 경우가 57%에 달해 자유로운 개인시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한달 학원비는 10만∼20만원(68%)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달 용돈은 3만원미만(56%)이 가장 많았고 3만∼5만원(26%)을 포함하면 전체 80%가 5만원 이하의 용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의 지출용도는 군것질(45%) 의류구입(16%) 순으로 많았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는 친구(55%) 부모(18%) 선생님(12%) 형제자매(7%) 순으로 나타났다.





하룻동안 부모나 가족들과의 대화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23%가 거의 없다고 대답했고 10∼20분(23%)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시간 정도(14%)와 1시간 이상(16%)으로 활발한 대화가 이뤄지는 경우는 30%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가족들의 관심정도에 대해서는 매우 크다(21%)와 큰 편이다(44%)가 65%에 달한반면 무관심(1%)과 별로 없음(5%)의 답변은 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보통(51%)과 다소 불만(27%)이 대부분이었고 매우 만족(2%) 만족(13%)은 15%선에 머물렀다. 불만의 원인으로는 교육과정, 학생생활규정을 가장 많이 꼽았고 선생님(14%) 학업성적(11%) 학교시설(6%) 친구, 선후배 관계(5%)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교생활의 심각한 불만요인은 교우관계, 성적 보다는 제도·규율, 교사와의 친밀도등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평균 컴퓨터 사용시간은 1∼2시간(32%) 1시간 이내(26%)가 가장 많았고 4시간 이상(11%) 사용해 컴퓨터 ‘중독증’에 빠진 경우도 적지않았다. 컴퓨터의 용도로는 게임(46%) 메일(25%) 채팅(14%)가 대분분이며 학습정보검색은 5%에 불과해 학교현장에서 학습과 컴퓨터를 연결, 활용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1월 3일 ‘학생의 날’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대답이 70%에 달해 역사교육의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 권혁상 기자


충북도 10대 환경현안 권고문 발표
청주 밀레니엄타운, 충주 호암지, 제천 금월봉 개발계획 백지화 요구

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일 청주시 내덕동 천주교 성당에서 ‘충북지역 환경현안 10대 권고문 발표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은 발표문을 통해 환경민원이 발생했거나 보존이 시급한 도내 13개 현안에 대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현안별로 간략히 정리해 본다. ①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불법 산림훼손 사건에 대한 원상복구 ②제천 청풍호반의 경관훼손, 빗나간 국비투자사업인 금월봉 관광개발사업 백지화 ③충주의 상징이자 시민의 휴식처인 호암지 개발계획 백지화 ④지역주민과 꽃동네 생존권 위협하는 음성 맹동면 대규모 금광개발사업 중단 ⑤건교부의 괴산댐 재개발계획 백지화 ⑥문장대·용화온천지구 복원대책 수립과 무분별한 충북도내 온천개발사업 중단 ⑦충북도의 밀레니엄타운사업 재검토와 골프장 조성계획 백지화 ⑧청주시 산성동 유원지·미호천 체육공원 지정 도시계획재정비안 수정 ⑨청주의 상징이자 젖줄인 무심천의 생태적 복원 ⑩청주·청원 광역소각장 계획 전면 재검토 ⑪정부와 충북도 추풍령 일대의 끊어진 백두대간 복원 ⑫국회 금강법 연내 제정해 금강수계 물관리종합대책 즉시 실시 ⑬충북도 부실 조림사업 대책수립하고 민·관 공도조사위원회 구성 등이다.
한편 충북환경운동연합은 회원워크샵을 통해 2002년 지방선거 참여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최열사무총장은 “총선시민연대 활동을 통해 시민단체의 참여속 정치개혁이 명분을 얻게 됐다. 전국적으로 단체 활동가, 회원들을 중심으로 300명 정도의 지방선거 출마후보진을 구성해 녹색후보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환경련 관계자는 “지역 여건을 감안해 당선 가능한 소수정예의 후보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다른 시민단체와 연대해 지방선거 대처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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