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명칭 변경 작업을 전담할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청주시는 11일 구성이 완료된 '오송역 명칭 개정 추진위원회'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오송 주민 대표와 교수, 청주시의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명으로 이뤄졌다.

  활동 기간은 오송역 명칭 개정이 종료될 때까지다. 추진위는 여론조사와 찬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다.

  위원회에서 개명이 결정되면 시는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명위원회 심의, 철도시설공사에 역명 변경 요청, 국토교통부 역명 심의위원회 심사 등이다.

  시가 명칭 변경에 나선 것은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자 국가 X축 철도망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오송역 위상에 걸맞은 역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추진 당시 부정적인 여론이 현재는 긍정적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오송역 명칭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개명 추진이 현실화하면 새 이름은 '청주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종을 함께 넣는 '청주 오송역(세종)'도 있지만 세종시의 허락을 받아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오송역 명칭 변경은 2014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 후 제기됐다. 당시 시는 반대 여론을 의식해 관망세를 유지하다가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시의회가 지역 주민 간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여론조사 사업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오송역은 오송읍 봉산리에 2010년 건설된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애초 옛 청원군에 속했으나 청주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으로 주소가 바뀌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