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이근규 제천시장의 측근 챙기기가 도를 넘어섰다며 이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장 전 부대변인은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시에 공식 직책과 권한을 갖고 있지 않은 K모씨와 C모씨, 또 다른 K 모씨(안터넷 언론) 등이 관내 수의계약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수의계약현황, 등기사항전부증명서, 건설회사 상세조회, 2017년 제천시장업무추진비집행내역 등을 공개했다.

그는 "이근규 제천시장의 최 측근으로 불리는 K모 전 제천시 체육회 부회장의 형이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B건설은 이 시장 취임 후 2015년 10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총 16건의 수의계약을 받았다"며 "이는 공사금액 2억7천여만 원에 달할 정도"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8월 18일 K씨의 친형이 B건설의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날로부터는 단 한건의 수의계약도 체결하지 못했다"며 "이게 우연의 일치인가"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또 다른 측근 C모씨는 이 시장 취임 후 2015년 9월 N업체를 설립해 총 6건 공사금액 1억1천여만 원의 제천시 관내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따냈고 지난달에도 두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며 "신생기업이 어떠한 기술력을 갖고 있기에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장 전부대변인은 "계약 과정에서 어떠한 외압이 있었는지 업체 선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차후 검찰 및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며 "이 같은 조사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직접 진정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장 전 부대변인은 "이 시장의 업무추진비도 K씨의 일가친척이 대표로 있는 N식당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이 시장 취임 후 지금까지 총 43회에 걸쳐 1천300여만 원의 경비가 동일한 식당에서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담당부서의 업체 추천과 계약부서의 계약사 선정 등으로 충분이 가능한 수의계약 규모"라며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