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명퇴 후 간부로 채용…공단 고위직 8명 중 6명 청주시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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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자신의 집안 일을 시킨 청주시설관리공단 고위간부 A(3급)씨가 청주시 퇴직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자신의 집안 일을 시킨 청주시설관리공단(이하 청주시설공단) 고위간부 A(3급)씨가 청주시 퇴직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설공단에는 A씨를 비롯해 공단 팀장급 이상 고위 간부 8명 중 6명이 청주시 퇴직 관료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청주시설공단이 관리하는 비정규직 일용노동자에게 자신이 소유한 토지에 갑질 노동을 시킨 A씨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사 다시보기 : 관리는 허술, ‘갑질’은 도사…청주시설공단 간부 '갑질' 파문)

청주시설공단 관계자는 “이사장 지시로 A씨의 비위혐의와 졸속논란이 일은 청주시 목련공안 ‘봉안묘’에 대해 다음주 월요일부터 감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갑질 논란이 제기된 A씨는 청주시 퇴직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나 ‘낙하산’ 논란도 제기됐다. A씨는 2014년 4월 청주시 흥덕구청 5급 사무관으로 재직하다 명예퇴직 했다.

A씨기 퇴직한 뒤 청주시설공단은 같은 해 5월 7일자로 직원 공개경쟁 채용 공고를 냈다.

공개 채용 형식이었지만 행정3급(현 부장 직급) 직원은 사실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응시자를 한정했다.

청주시설공단 공고에 따르면 3급 행정직 응시자격은 ‘공무원 6급이상 또는 7급 이상으로 4년 이상 경력 소지자’와 ‘정부투자기관이나 이와 상응하다고 인정되는 기관의 동일 직급에서 2년이상 경력’을 가진 사람으로 한정했다.

심사는 서류심사와 면접 절차만으로 진행됐다. 결국 10명 가량의 응시자가 서류 전형을 통과했지만 최종 합격자는 A씨를 비롯 청주시 공무원 출신 2명이 차지했다.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청주시설공단 3급이상 고위직 간부는 총 8명으로 이중 청주시청 퇴직간부가 6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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