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자들이 난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역 복지계 원로인 충청대 심의보 교수는 오는 13일 충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과거 교육감 선거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심 교수는 보수 단일화에 희망을 걸고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는 것. 최근 지역신문 인터뷰를 통해 "교육감 출마에 뜻을 가지고 있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대 황신모 교수도 지난 11월 대학 측에 명예퇴직을 신청해 교육감 선거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황 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지 않는다. 깨끗한 상황에서 선거를 하고 싶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학생 성적과 논문 심사 등 학교 업무를 마무리해 학생들에게 떳떳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 교수의 교육감 출마설은 청주대 총장 선임 직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당시 교육부 부실대학 선정에 책임을 지고 김윤배 전 총장이 물러나면서 최측근 보직교수로서 발탁된 케이스다. 취임 1년만에 김윤배 전 총장과 각을 세우다 밀려났지만 '아바타 총장'이란 비판여론이 부담스런 입장이다.

김응권 우석대 총장 심의보 충청대 교수 황신모 청주대 교수

 

교육부 차관 출신인 우석대 김응권 총장(56)도 충북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나타났다. 최근 지역언론 인터뷰에서 "청주 교육계 원로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은 바 있다. 여러 상황을 감안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4년 임기를 내년 2월에 마치게 돼 지방선거 일정을 맞추기에 무리가 없다. 지역 활동기반이 없어 단기간 선거준비를 하기에 부담이 크지만 보수후보 단일화 카드를 염두에 두고 결심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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