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회의원 선거 후보로 꼽히는 충북지역 정치인들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로 방향을 틀고 있다.

현 지사가 고령인 점과 3선 거부감을 노린 전략이고 청주시장은 무주공산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의 뚜렷하게 지사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이 없는 가운데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의 영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전 부지사는 그동안 선거 출마에 관련해 직접 언급한 적이 없었지만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하지만 한국당에 경쟁력 있는 지사 후보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의 영입설이 신빙성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차관은 오랜 행정경험과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별다른 흠결 없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한국당 당원이 아니어서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는 당원들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으로 예상된다.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종대 의원도 충북지사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를 낼 것”이라며 “(자신의)지사 선거 출마에 대해 당과 논의 중이고, 이 말은 내가 먼저 꺼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6명의 의원 중 지방선거에 한 사람도 출마하지 않으면 당이 망한다”고 강조한 그는 “충북 젊은 후보들에게 함포 사격을 지원할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가 유력했다. 심상정 전 대표가 지난 4월 청주 방문때 “청주에 (정치적)둥지를 틀 김 의원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면서 그의 청주 상당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었기 때문이다.

이승훈 전 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청주시장 선거에 한범덕 전 시장이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한 전 시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차기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를 놓고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시장이 최근 청주시장 출마 발언했다.

한 전 시장은 HCN충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의 주역으로서 청주시 발전의 밑그림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다.

특히 그는 “권리당원 50%, 시민 50% 비율로 정확한 민심을 경선에 반영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의견까지 제시해 출마를 굳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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