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 6명중 4명 한국당…김학철 ‘외유’, 윤홍창 ‘음주운전’등 물의
교육청 예산삭감 후폭퐁…시민단체, 한국당 도의원 비판 성명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영수‧자유한국당)가 충북도교육청의 학교혁신 사업의 핵심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영수‧자유한국당)가 충북도교육청의 학교혁신 사업의 핵심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는 잇달아 비난 성명을 내고 도의회 비판에 나섰다.

지난 5일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018년 충청북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혁신학교지원, 충북환경교육체험센터, 민주시민교육, 소통토론회, 충북어린이큰잔치 등 21개 사업의 27억1236만9000원을 삭감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의 비판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충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에는 ‘펜트하우스, 아방궁’ 등 자극적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더니, 예산안 심의에서도 막가파식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다수라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의정활동 기간 내내 행복교육을 방해해 온 도의회 교육위의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사업의 타당성과 교육적 효과성이 부족하다고 밝힌 도의회 교육위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도 성명을 발표했다. 6일 이 단체는 “도의회의 이번 예산안 심사에 대해 “이념과 정치 공세로 공교육이 짓밟히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새로운학교충북네트워크는 “도의회 교육위는 5일 학교혁신지원 및 혁신학교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며 “교육감의 공약이 시도도 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것은 정치공세이자 이념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복씨앗학교를 흔드는 것은 충북도민의 선택과 염원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의 웃음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경험을 한 충북교육을 이념과 정치공세로 돌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북교육발전소도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단체는 “ ‘민주, 소통, 혁신, 행복’을 특정 정당의 당론이나 이념으로만 생각하고 오로지 선거에만 관심을 쏟으며 교육감의 발목잡기에만 열을 올리는 의원들의 수준 낮은 의정활동을 지켜보며 도민들은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교육은 안중에도 없고 아이들을 볼모로 힘겨루기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도민들은 정말이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들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특정 정당, 특정 교원 단체를 겨냥한 발목잡기식, 막가파식 의정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위원, 6명중 4명이 사회적 물의

현재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자유한국당 의원 4명과 더불어민주당 1, 국민의당 1명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정영수 의원이 맡았다.

이들 중 김학철(무소속) 도의원은 지난 7월 수해중 관광성 외유를 떠나고 국민을 레밍에 빗대 비난을 자초했던 인물이다.

윤홍창(자유한국당) 의원은 올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이종욱(자유한국당) 도의원은 최근 김병우 교육감의 제주수련원 특혜의혹을 제기했지만 본인도 수련시설을 특혜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 의원은 또 자신이 운영하던 유통업체가 식품표시기준을 위반하고 청주시 소유의 도로를 무단으로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영수(자유한국당) 도의원도 김학철 도의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해기간 중 제주수련원에 가족과 함께 특혜를 받아 이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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