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동부서는 최근들어 카드빚으로 인해 사채를 쓰고 갚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고 심지어 장기매매까지 이루어 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조사에 나섰다.
기자는 장기매매 과정을 알아보기로 하고 00병원의 화장실에서 장기매매를 알리는 스티커를 통해 장기매매 중개인을 만나보았다. 상대방의 신원을 절대 밝히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입을 열었다. 모 처에서 만난 그는 “장기매매는 수요자는 많지만 공급자가 턱없이 부족하다. 장기가 없어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인데 나쁜일만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말을 꺼냈다. 그를 통해 알아본 장기매매의 과정은 이랬다. 우선 전화가 오면 어느 지역에서 통화를 하는 지 묻는다. 그런 다음 팔려고 하는 장기의 가격등을 흥정한 후 지정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게 한다.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오는데 직접가서 결과를 빼낸다. 공급자와 조직이 맞는 환자를 찾은 후 환자가 있는 병원에 입원시킨다. 병원측(의사등)에 친척이나 주위사람인듯 행동하며 수술을 한다. 그리고 수술 후 통장으로 약속한 돈을 입금시켜 준다.
그는 “요즘 신용카드 빚으로 인해 장기매매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며 “전체 과정이 대게 한달 이내에 끝난다. 장기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신장의 경우 공급자에게 약 3천만원 정도를 쥐어주는 조건에서 흥정을 하는데 수요자의 가족들과 의 흥정에서는 공급자가 요구한 돈보다 더 많은돈을 받아낸다. 그리고 5백만원에서 1천만원의 소개료도 따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서의 경찰관은“채무상환을 위해 장기를 팔라고 협박하는 파렴치한 사채업자가 있다는 정보가 나돌고 있다”며 “조사를 하다보면 폭리사채등을 쓰다가 빚더미에 앉게되자 최후의 방법으로 스스로 장기를 팔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 또한 있다. 정말 기가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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