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평위 자료 제출·전문임기제 채용·女정책관 공모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의 행보를 두고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3선 출마를 차근차근 준비해 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에 평가 자료를 냈는가 하면 정무적 성격이 강한 전문임기제 공무원 채용, 개방형 여성정책관 공모 등을 두고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다.

이 평가 자료는 하위 20%에 포함될 경우 공천심사 때 10%의 감점에 처해 공천 탈락도 배제할 수 없는 중요한 자료다.

이시종 지사는 다음달 9일 중앙당에서 있을 PT(프리젠테이션)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료를 제출하고 PT를 한 뒤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단은 출마를 전제로 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 지사의 한 측근은 “꼭 출마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지사의 민선 6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겠다고 나선 것도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 1월부터 지자체 조직관리 지침에 의거해 전문임기제 공무원 1명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국 9개 광역 시·도에서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했지만 충북도는 1년 가까이 이 공무원을 채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하겠다고 나서 선거와 연관된 의혹을 사고 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은 자치단체장의 임기와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 임명된다고 하더라도 임기가 불과 수개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정무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도는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하면 정무부지사, 정무특보, 전문임기제 공무원과의 역할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미 도청 밖에서는 도내 시민단체 참여 경험이 있는 모 인사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민단체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공무원으로 임명했던 여성정책관도 곧 개방형 인사로 바꾸기 위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여성정책관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전보를 원했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개방형 직위에 공무원을 발탁했다는 이유로 도내 여성계로부터 반발을 사온 터였다.

이에 이 지사가 외부 여성인사를 발탁해 여성계를 끌어안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계의 한 인사는 “이 지사가 3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근 행보를 보면 출마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문임기제 공무원과 여성정책관에 채용될 인물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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