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 AI 공포…음성군 이번에는 비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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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 AI 공포…음성군 이번에는 비껴갈까?
  • 음성타임즈
  • 승인 2017.11.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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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정 의원의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 새삼 주목
순식간에 초토화 방지, 획기적인 예산 절감 ‘가시화’
음성군 “만일의 사태 대비, 만반의 대비책 마련”
지난 2월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를 대표발의한 음성군의회 이상정 의원이 방역초소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음성타임즈) 'AI 공포’에 전국이 또 다시 떨고 있는 가운데 음성군의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전북 고창 흥덕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음성군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오리 사육 휴지기제’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음성군의회 이상정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AI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를 발의, AI 발생의 주원인인 오리 사육에 대한 대변화를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충북에서는 닭 221만 5,017마리(26개 농가), 오리 77만2,565마리(79개 농가), 메추리 93만1,653마리(3개 농가) 등 391만 9,235마리가 살처분됐다. AI 사상 최악의 피해였다.

AI 발생 후 관내 오리농가들은 5~6개월간 사육이 금지됐고 예비 살처분됐던 육계농가들도 2~3개월간 사육이 금지되는 등 농가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러나, 축산 농가들에 대한 피해보상금은 전무한 상태로, 보상금은 모두 계열화 업체로 지원됐다. 농가들은 “80%만 보상하기 때문에 나머지 20%는 계약 사육하는 농가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AI 발생의 주원인인 오리 사육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었던 이유이다.

 

“겨울철에 오리를 사육하지 말자”

연례행사처럼 치러야하는 AI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묘책은 무엇일까?

당시 이상정 의원은 “사상최대의 3천 2백만수가 처분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무리하고 무모한 살처분, 매년 발생하는 AI로 인해 농가들은 죽을 지경”이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는 “AI의 원인은 오리로부터 시작된다. 현실적으로 가장 유용한 대책은 겨울에 오리를 사육하지 않는 것”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펼쳤다.

또한 “휴업보상제로 지원되는 국.도비를 받지 않더라도 현재의 살처분, 방역대책비의 10%면 가능하다. 예산절감의 효과는 물론 농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상정 의원은 “오리사육은 기간이 길기 때문에 40여일 걸리는 육계에 비해 AI 감염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며 ”동계 오리휴업보상제를 실시하여 오리 사육에 대해서는 3개월간 한시적으로 사육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의회와 농가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후 이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가 음성군의회를 통과하면서 현재 음성군의 경우 71개 오리농가(종오리농가 3곳 포함) 중 45개 농가가 동절기 오리 사육 금지안에 동참했다.

 

170억 원의 혈세 절감 효과 기대

음성군에 따르면 나머지 26개 농가 중 7개 농가는 입식승인을 받지 못해 원천적으로 사육이 금지되는 등 실제 동절기 오리 사육을 하고 있는 농가는 10 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오리사육의 밀집지역인 맹동면의 경우 1개 농가를 제외한 모든 농가가 동참한 상태로, 나머지 9개 농가는 대소, 삼성 등 밀집지역을 벗어난 위치에 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사육농가 간의 밀집도가 떨어져 만에 하나 AI가 발생해도 주변 농가로 순식간에 확산되는 것만은 피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오리 사육 휴지기제’로 불리는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가 시행되면서 획기적인 예산 절감 효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해 음성군을 덮친 AI 여파로 인해 소요된 예산은 국도비 포함 약 18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에 투입되는 예산은 국도비 5억 원, 군비 6억 원 등 총 11억 원에 그치고 있다. 약 170억 원의 혈세 방지가 기대되고 있다.

더구나, 살처분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은 차치하고도 AI 확산을 막기 위해 동원되는 공무원 및 주민들의 신체, 정신적 피해 누적수치는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직 모든 오리농가에서 사육 중단에 동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AI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사육규모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그만큼 AI 발생 확률도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모든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상정 의원은 “동절기 오리 사육 제한 조치가 실질적인 농가 혜택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농가들이 어려운 처지에서 동참해 주고 있다. 음성군이 AI 청정지역으로 바뀌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음성군이 최초 시행하고 있는 '겨울철 오리 휴업보상제‘가 AI를 예방하는 최대 효자로 등극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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