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전 부총리(79)의 차기 은행연합회장 입성이 무산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김태영 전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10명의 은행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이사회는 은행장들로부터 복수의 후보 추천을 받았으며, 이날 단독 후보를 정해 29일 이사회와 사원총회에서 최종 선출할 예정이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30일까지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홍 전 부총리는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외환은행장,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하고 재무부 장관에 이어 경제 공무원으로는 최고봉인 경제부총리를 지냈다.

이후 정치에 뛰어들어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제16대~제18대 국회(청주) 3선을 자랑한다.

홍 전 부총리의 이런 공직과 정치인으로의 경력이 무엇보다 강점으로 꼽히면서 차기 회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홍 전 부총리는 최근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다 1938년생으로 고령인 점 등이 회장 선정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