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도의원 "김병우 교육감 올해 15회 무료사용" 지적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학생수련원 사용과 관련해 또다시 새로운 의혹이 제기, 진실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종욱 자유한국당 도의원은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괴산군 쌍곡휴양소 내부시설을 설명하면서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쌍곡휴양소 객실을 일반객실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고급집기와 가전제품까지 갖춰놓고 무료로 호화롭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저촉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사용한 괴산군 쌍곡휴양소 내부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쌍곡휴게소의 경우 침실과 의자, 스탠드 등은 수백 만 원대의 고급기자재를 갖춰놓았다. 특히 문고리 하나에 수 백 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병우 교육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5번, 올해에만 15번이나 무료로 수련원을 사용했다. 이 의원은 “관사축소 내지는 반납이 대세인 요즘 오히려 비공개 관사를 무료로 사용하면서 호화의전을 유지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종욱 의원은 “제주수련원의 경우 일반객실의 집기가 400만 원대의 물품이라면 김 교육감이 사용한 객실에는 1300여 만 원에 이르는 집기가 있다. 또한 쌍곡휴양소 객실 냉장고에는 밑반찬을 마련해 놓았으며 화장실에는 칫솔, 개인 타월까지 구비해 놓았다“고 지적했다.

김병우 교육감이 사용한 객실의 냉장고 모습.<이종욱 의원 제공>

이외에도 이 의원은 “김 교육감이 해외 순방시 일반 서민은 꿈도 꿀 수 없는 비즈니스 석을 이용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종욱 의원은 지난번 민주당 등에서 밝힌 의원 개인의 사적 이용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본인이름으로 예약해서 확인해 봐야한다. 추가 보고를 받아봐야 한다"며 "절차에 대해 잘 몰랐다. 하자가 있다면 사죄하고 용서 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 전찬우 충북학생수련원장은 “쌍곡은 중북부지역 출장시 이동집무실, 외빈간담, 휴식 등으로 사용횟수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집기 등은 이기용 전 교육감님이 사용하던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김병우 교육감이 사용한 객실이 팬트하우스에 버금할 정도로 호화롭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TV, 침대, 냉장고 등 모든 집기를 다 합쳐도 700만원 정도된다”고 말했다.

또 충북교육청 김동욱 교육국장은 “업무용(미공개) 객실은 전임 교육감들 때부터 조성되었던 시설이고 교육청 주관 행사지원, 프로그램 운영강사 지원, 출장 간부공무원 숙소, 교육감 이동집무 등의 목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말했다. 김 교육국장은 이어 “업무용 객실은 대천 해양수련원, 제주수련원, 쌍곡휴게소, 충주교직원복지회관 등 4곳 6실이 있으며 행정적으로 필요한 업무용 시설이었기 때문에 공개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미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무용 객실은 전임 교육감들이 계획하고 최초 설치한 시설로 14평~24평 규모의 중소규모 아파트 내부와 유사한 구조로 호화 팬트하우스, VIP 비밀룸 등의 지칭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수련원의 한 관계자도 “김 교육감이 사용했던 객실은 평수자체가 일반객실과 다르기 때문에 집기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호화 팬트하우스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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